책소개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줄 소설이 찾아갑니다.”
스물 두 살, 최문경에게는 참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 막내, 꼬마 올케, 어린 형수. 하지만 꼭 불리고 싶은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열 세 살 때부터 이때껏 꿈꿔왔던 이름, 하지만 결코 불릴 수 없는 이름. 그건 바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강승우 씨의 연인이라는 이름입니다. 이제, 강승우 씨의 어린 아내인 최문경은 그 이름을 포기하려 합니다.
스물 여덟 살, 강승우에게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여자에게 집착하거나 매달렸던 적이 없습니다. 집착이나 아쉬움이 없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모든 여자가 그에게 다가와도 상관 없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가 그에게 등을 돌려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여자, 그의 아내 최문경만은 등을 돌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책 속에서
“문경아.”
처음입니다.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준 게 말이죠.
“우리……”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꿀꺽하고 침을 삼킵니다. 대체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요? 이제 행복하게 살자? 아니면 그동안 미안했다?
“이혼하자.”
그녀의 입가에 아직도 미소가 남아 있는 걸 보니 아직 그의 말을 못 들었나 봅니다.
“이혼하자고.”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이 그가 재차 말을 합니다.
“승우 씨……”
“그만 하자. 3년 동안 너 고생한 것 아는데……. 양 가 부모님께는 내가 말할게. 우리 이혼하자.”
“싫어요.”
그녀의 대답은 짧지만 완고합니다.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 이혼 서류 준비해 놨어. 넌 거기에 도장만 찍으면 돼.”
“그런 일 없을 거예요.”
“3년 동안, 넌 날 정말 끔찍하게 괴롭혔어. 그거 알기나 해? 네가 말하는 그 사랑이 내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저자소개

저는 그저 길에서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수다떠는 걸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시간이 있으면 여행 다니고, 놀러 다니는 걸 즐겨합니다. 주로 신영미디어 홈페이지와 연애 소설 창작실이라는 카페에서 `쎄컬트리`와 `오도시`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글을 쓴 지 5년째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새로운 소설 구상도 하고,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도 가져 보는 저는 현재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