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시 볼품없군.”



삐쩍 마른 것을 달리 표현한 말이었다. 빈은 그녀를 어디에 데려다 놔야 할지가 고민이었다. 오늘은 특히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에 VIP실도 모조리 찼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던 빈은 결국 지우를 자신의 차 뒷좌석에 잠시 눕혀 놓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서 클럽으로 들어가려는데, 지우가 자신의 옷깃을 잡는 것이었다.



“혜…… 정…….”

“뭐?”

“……혜정이.”

“똑바로 말해.”

“친, 구.”



빈이 그래도 못 알아듣겠다며 그녀의 얼굴로 바짝 다가갔다. 순간 확 그녀의 얼굴 전체가 보이더니 이젠 입술만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빈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작고 앙증맞은 입술이 들썩였다. 그녀의 입술의 온기가 빈의 귓가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새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내 사랑, 보스』 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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