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슴』이라는 시집으로 일제하 많은 지식인들과 문인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 근대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백석이 우리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시와 소설, 동화시, 다양한 평론과 정론까지를 총망라한 『백석전집』. 냉전적 반공의식의 그늘에 가리어져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그동안의 일을 생각할 때 이는 우리 문학의 성과를 되찾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해방 전의 작품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해방 후의 작품들을 많이 싣고 있다. 편자인 평론가 김재용 선생의 노력으로 새로 발굴한 여러 작품들 3쪽 참고 이 독자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특히 새로운 형식의 동화시나 해방 후 북한에서의 활동을 짐작케 하는 평론과 정론 등 백석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백석이 거둔 문학적 성과를 일별해 보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사실 반공의식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많은 월북, 재북 작가들이 모두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고 이는 결국 일제하 문학을 비롯한 우리 근대 문학 자체의 온전한 연구를 가로막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 왔으며, 우리 문학의 커다란 성과를 외면함으로써 스스로의 문학을 왜소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냉전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냉정한 시선으로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한국 근대문학사의 온전한 이해를 가능하게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대표적인 백석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의 선구적인 작업이 되리라고 믿는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8.15 이전 얼룩소 새끼의 영각 노루 돌덜구의 물 국수당 넘어 「사슴」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