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의 신부가 되어야할 여자…
십자군 원정에 참가하고 돌아온 버나드는 약속된 보상을 받아 정착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세튼 경은 영지를 물려주겠다던 약속도, 막내딸 클레어와 결혼시키겠다던 맹세도 모두 부인한 채 그를 지하 감옥에 가둬버린다.
버나드는 자신을 도와주려는 클레어를 오해하고는 오히려 그녀를 인질로 잡아 탈출하는데….
책 속에서
클레어를 다른 남자에게 주어버렸다니!
버나드는 가까스로 감정을 억눌렀다. 클레어는 이미 그의 손을 떠나버렸다. 그녀가 결혼했다면 신성한 결혼 서약을 나눈 남편으로부터 그녀를 되찾아오기란 불가능했다. 게다가 그는 영지가 필요했다. 어떻게든 세튼과 타협을 해야만 했다.
「클레어에 대한 약속은 포기하겠습니다」순간 부드러운 한숨 소리를 듣고 버나드는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클레어였다. 에메랄드빛 실크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놀라움이 가득한 호박색 눈동자를 빛내며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어느새 여자다운 풍만한 굴곡을 갖춘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약속한 그 날 이후로 주욱 그의 상상 속에 나타나던 모습 그대로였다.
바로 그의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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