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이야기
상처받은 영혼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시인 김진경의 고향 같은 동화
이 책은 신산한 우리네 삶과 지난했던 우리의 역사를 어린 은행나무의 시선으로 풀어낸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삽화는 만화가 이희재씨가 그렸다.사막 같은 도시 한가운데에 어린 은행나무가 서 있다. 가로수였던 어린 은행나무는 역사의 비극과 삶의 신산함을 다 보고 겪은 나머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그러다가 아기 은행나무는 눈먼 소녀와의 따뜻한 사랑을 만나게 되고, 마침내 불꽃 같은 노란 잎들을 온몸 가득 달고 의연하게 다시 선다… 분노, 슬픔, 사랑, 아픔 따위의 모든 감정을 녹여 안으며 스스로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를 발견해내는 은행나무의 모습은 참으로 장엄하며 가슴 뭉클하다.저자는 시인 특유의 섬세한 눈으로 어린 은행나무의 자기 성숙의 과정을 진지하게 포착해낸다. 그가 얽히고 얽힌 생의 그물망 속에서 그리고 있는 어린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성숙은 삶에 있어서의 관계맺음의 소중함을 재발견케 하고, 삭막하고 황폐한 우리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포근한 위안과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