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무관 연 1
“매번 이리 남복 차림을 하시고 저 몰래 빠져 나오시니! 제가 어찌 잔소리를 안 하겠습니까! 그 뿐입니까!”
은실은 자신이 들고 있는 보따리를 다시 한 번 힐끔 거리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마님께 혼이 나실 것을 이년이 걱정하여!”
흥분하여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은실로 인해 연희는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며 서둘러 자신의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가 보였다.
“쉿! 쉿! 알았다 알았으니 그리 화내지 말거라…….”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의평은 남복 차림이라는 말에 놀라 그녀를 살펴보았다. 지금껏 그저 사내라 여기고 보아왔던 터라 의심하지 않았으나 여인이란 말을 듣고 보니 자신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부드러운 살결과 얼굴 곡선이 확연히 그가 여인임을 말해주는 듯 보였다.
‘여인?! 여인이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