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욕망 1
“네가 날 그런 눈으로 보기 때문에 널 만나지 않겠다는 거야.”
나츠미는 당황한 듯 자리에서 멈칫하고 서버렸다. 하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었다. 간절함, 애원하는 눈빛, 유하이가 아닌 나츠미, 자신을 사랑해달라는 눈빛, 그녀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랑을 원하는 여자의 눈빛이었다.
“준, 나는…… 난!”
“두 번 다시 날 만나지 않고 싶어?”
“준.”
“선택권은 너에게 있어. 난 어느 쪽이던 네 선택을 존중할게.”
“준, 나는…… 나는…….”
대답을 못하는 나츠미의 모습을 보던 하준은 다시 한 번 차갑게 웃어보였다. 온기 따위 섞여있지 않은 차가운 웃음이었다. 그는 그대로 나츠미에게로 천천히 다가와 굳어있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그게 싫다면 평생 잊을 수 없도록 널 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