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일 년 살기
학창 시절 문예창작학과나 국문학과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IMF 시절 ‘밥 굶기 딱 좋은 전공’이라는 아버지의 현실적인
조언에 따라 간호학과로 방향을 틀었다. 1997년, 남자가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경우가 드물던 시절이었지만, 그렇게
선택한 길은 결국 나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2005년 응급의료센터 간호사로 시작해 심혈관센터를 거쳐, 2012년에는 119구급대원으로 소방에 입문했다.
소방관이 된 후에는 ‘구급대원으로 남극에 가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품었다.
마침내 그 꿈을 이뤄 10차 월동연구대 육상안전대원으로 파견돼 1년간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월동하며 남극의 대자연속에서 동료들과 함께했다.
백야와 극야가 주는 신비로움, 고립 속에 18명의 월동연구대원과 나눈 소중한 순간들,
그리고 극한 환경 속에서 배운 것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이 남극을 궁금해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금도 극지에서 헌신하는
모든 이에게 깊은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그리고 나의 꿈을 가능하게 해 준 모든분께 이 글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