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사람들

저자
박영희
출판사
우리교육
출판일
2015-11-21
등록일
2016-07-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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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환경미화원, 노점상, 농민, 아파트 경비원, 영세 공장 노동자, 장애인, 새터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국가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

마치 투명 인간과도 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

바로 그들의 이야기!



인권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지난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으로 펴낸 인권 르포 《길에서 만난 세상》은, 우리 사회의 인권 사각지대를 살펴봄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책을 펴낸 후 3년, 국가인권위원회와 작가 박영희는 여전히 인권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 걸음을 멈추기에는 사회 곳곳, 들춰내고 다독여야 할 상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듯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만나 온, 아픔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개발 지역 사람들, 노점상, 높은 등록금에 시달리는 대학생, 신용불량자, 새터민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혹은 더욱더 질곡으로만 빠져들어 가는 우리 사회 인권의 현주소를 여과 없이 펼쳐 냄으로써 아픈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때로는 이웃들의 삶을 함께 아파하며, 때로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이어져 가는 13편의 인권 르포. 이 책을 통해 날로 무뎌져 가는 우리의 인권 감수성을 새롭게 벼리는 동시에,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회적 몫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



바야흐로 ‘경제 살리기’가 최대의 화두가 되어 버린 무한 경쟁의 시대,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들만이 주목을 받는 이 사회에서 좀처럼 세상의 눈길을 받기 어려운 이웃들이 우리의 곁에는 존재한다.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 밖에 있는 환경미화원과 아파트 경비원, 대학이나 병원의 청소 용역 노동자들. 바쁘게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들의 힘겨운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혹은 이기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하곤 한다. 거리의 노점상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단속의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뉴타운 부지의 노후 가옥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 역시 화려한 도시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될 뿐이다.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이 가득한 세상에서 이 땅의 농업을 살리려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묻혀 버리기 십상이며, 특목고나 자사고는 늘 관심과 집중의 대상이 되지만 전문계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이즈음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렇듯 국가와 사회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채 자꾸만 우리의 시선에서 멀어져 가는 이웃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웬만해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 사회는 그들을 애써 못 본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렇듯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내고 들춰냄으로써, 우리 사는 세상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보고서를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보고서를 통해 세상의 모습을 핍진하게 펼쳐 놓는 동시에, 이들의 삶에 대해, 우리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딱딱한 목소리와 구호가 아닌, 인터뷰 대상과 글쓴이의 교감을 통해 전달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프지만 반드시 되새겨야 할 진실을 전해 주고 있다.





인권 감수성을 기르다



이 책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듯 단순히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동정과 연민의 시선을 보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노력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특히 이를 위해 저자의 취재 후기를 담은 ‘못다 한 이야기’와 함께 해당 꼭지에 대한 사회적 맥락을 짚어 보는 ‘함께 나누는 생각’을 각 글의 말미에 배치함으로써, 각각의 사안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였다. 무력하게 사회에 순응하고 어쩔 수 없다며 자위하는 대신, 사회가 지닌 문제가 있다면 머리를 모아 풀어내야 한다는 것이 이러한 시도의 이유이다. 더욱이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감수성이 날로 무뎌져 가고 있는 이 시대, 인권과 복지의 시계가 자꾸만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이와 같은 시도와 노력은 더욱 절실해 보인다.

한 권의 책 속에서 만나는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인권 감수성을 담금질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인권, 그리고 복지의 문제. 이것은 비단 사회에서 소외된 누군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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