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과 예술
예술은 우리의 인간성과 진실을 말한다.
우리는 인간의 운명과 삶, 역사와 현재, 정신심리의 역동성 등을 예술을 통해 감지한다. 문학,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등 예술을 통해 우리는 좀 더 고양되고 성숙한 견해를 체득한다. 예술은 삶의 체험과 현실에 관해 어떤 직관력을 제공하고 인생살이의 중요한 모습, 인간관계의 모습을 잘 엮어가고 풀어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일련의 언어 담화이자 세상을 보는 마음의 눈이다. 이 눈은 예술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부지불식간에 드러난다. 예술가는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하는 무
의식 세계를 드러내 보이는 연출자인 것이다.
정신심리 분석의 관점에서 이렇게 한 예술 작품이 의미를 부지불식간에 분출해내는 것은 거기에 무엇인가 의식의 결여 상태, 의식이 생각하지 못한 빈 자리, 알 수 없는 무의식의 부분이 그 작품 속에 숨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예술적 행위, 예술적 의미는 그 무의식을 간파하게 될 때 생생하게 살아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 작품 연구는 이러한 빈자리, 다른 말로 의미의 잉여를 활성화시키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은 의식이 아닌 영역을 내포하고 있고, 정신분석은 의식에서 벗어난 것, 그 무의식 진실을 설명하는 탁월한 영역이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예술과 정신분석의 합류점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