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강 시전집
암울하였던 시대에 크게 뜨고 앞을 보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신산스러운 삶인지를 헤아릴 수 있었다. 그것은 동시대의 삻이 갖는 편안한 처지를 돌아보게 하였으며, 공부하는 사람의 게으름이 낳게 될 학문적 왜곡을 반추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문학의 힘을 빌려 민족의 해방전선에 복무하는 일의 엄숙함을 곰곰이 생각하게 해주었으며, 시대적 책무로부터 한 치의 물러섬도 허용하지 않는 글쓰기의 본질적인 모습이 눈에 선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