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친정엄마와 딸이 함께 쓴 별난 부엌이야기!!
예로부터 '백년 손님'으로 불려지는 사위에게 21세기를 앞둔 지금 친정엄마와 딸은 왜 요리책을 주는 것일까.
사위는 '백년 손님'. 딸을 시집보낸 친정엄마는 그토록 사위를 어려워했다. 어쩌다 한 번 오는 그에게 친정엄마는 씨암탉을 잡아 먹였고 딸의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위해서 극진하게 손님대접을 해야 하는 귀한 존재로 여겼다. 그러나 사위와 달리 며느리는 언제라도, 어느 상황에서도 부려먹을 수 있는 인력, 아주 하찮은 사람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이제 부엌은 남녀가 함께 요리를 하는 창조적이고도 사랑이 가득한 공간이 되어야함을 강조하며 나 자신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고, 내가 내킬 때만 요리를 하게 된다면 더욱 즐겁고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 있을 것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요리책, 기존의 부엌과 요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책 이기도 하다.
[사위에게 주는 요리책]은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연예인과 요리 연구가의 요리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책에는 평범한 사람들은 생전 먹어보지도 못할 호화로운 음식도, 만드는 법의 상세한 설명도, 그리고 드라이아이스와 기름칠로 범벅이 되어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입맛을 돋구는 사진 한 장 없지만 식탁의 기본식이나 전통적인 요리들로 구성, 집들이, 생신, 명절에 남편과 함께 해 먹을 수 있는 80여 가지의 요리법들을 단촐하고 수수하게 엮어 부엌에 두고 쓸 요리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참으면 병이 된단다, 악질 며느리 되니 속 편해요, 삶의 모델이 된 엄마, 친정 엄마에게도 인권이 있어요 등 요리법과 친정엄마 박형옥 씨의 이야기에 딸 박이은경이 화답하는 식의 이야기들이 함께 구성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소개
박형옥 : 1937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1962년 이화여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여성의 전화' 1기 자원 전화상담원이 되면서 전업주부에서 사회주부가 되었다. 상담을 하는 중에 만난 많은 여성내담자들의 피폐한 삶을 보면서, 그것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임을 자각, 1987년 오십의 나이로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 연구과정을 시작해 수료했다.
현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사, 이화여대 총동창회 총무로 일하고 있다. 육십의 나이에 혼자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는 열정, 결혼한 지 2년이 된 딸과 사위에게 '독립된 가정과 부엌'을 만들어가라고 호통을 치는 용기, 이제 맞이할 며느리에게 '고통스러운 시댁'이 아닌 '고향처럼 따스한 시댁'을 만들어 주겠다는 자상함을 두루 갖춘 사람이다.
박이은경 :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마리 로랑생 같은 화가가 되고 싶어 예원중학교에 진학했지만 80년 영국에서 열린 걸스카우트 잼보리 대회에 참가, 유럽을 맛본 것을 계기로 불문학도가 되기로 결심했다. 1982년 연세대 불어불문학과에 입학, 89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위스망스의 상징주의 소설 <거꾸로> 연구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다가 매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호기심과 현장 경험에 대한 열망으로 95년 페미니스트 주간 '여성신문'에 기자로 입사해 현재 사회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황혼 이혼, 미혼모 권리 찾기 등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을 취재한 일명 '특종 기자'다.
목차
1. 이상주의자 엄마와 현실주의자 딸의 부엌 정담
네 부엌이 아닌 데선 일하지 마라 : 탕평채, 오향장육, 강된장
이젠 착한 며느리 안 할래요
참으면 병이 된단다 : 김밥, 맑은 된장국, 콩나물국, 달걀말이, 묵은김치를 활용한 된장찌개, 코다리명태구이
엄마 닮아 싸움닭 됐어요
사업은 부도나도 나 자신을 부도낼 순 없었어 : 낙지볶음, 피조개, 김치국밥
시댁관계, 마이너스에서 시작할래요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대접 좀 하면 안되니? : 해삼탕, 양장피잡채
악질 며느리 되니 속 편해요
아들아, 사랑받는 남편이 되거라
아세요? 송경덕표 골뱅이무침! : 골뱅이무침
2. 부엌에서 바라본 세상, 세상에서 바라본 부엌
그깟 결혼이 목숨 걸 일이니?
우리 사랑은 신기루가 아니에요 : 박이은경 송경덕의 여름디저트 - 하와이식 과일칵테일, 팥빙수
쓰레기통에 살든 에덴동산에 살든 너희 자유지! : 샌드위치 샐러드, 냉면
마굿간지기처럼 살 수밖에 없어요
나도 어쩌면 '매맞는 여자'일지 몰라 : 초고추, 야채 해파리냉채, 가지김치, 시금치만두, 중국기름, 만두피 반죽
이젠 돈키호테 아빠의 기억에서 벗어나세요 : 배숙
난 너희들 키운 것만으로 족해
아이 낳는 게 뭐 그리 중요한가요? : 새우 브로콜리 감자 샐러드
남편 집들이는 시댁더러 도와달래라 : 갈비찜, 생굴무침, 해파리냉채
친정엄마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걸 잊었어요 : 박이은경 송경덕의 집들이 메뉴 - 낙지볶음, 버섯전골, 베트남식 쌈밥,
후배가 추천한 집들이 메뉴 - 바이칼호 물곰 고기말이, 마파두부
3. 딸의 꿈, 엄마의 꿈
아세요? 엄마의 부엌에서 난 이방인이었다는 것을 : 얼렁뚱땅 김밥말이
이젠 은경이와 경덕이의 요리도 인정해 주세요 : 남편과 함께 만드는 닭도리탕, 스피드 저녁밥상 호박된짱찌개,
밥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의 아침식단, 찬밥처치 김치볶음밥
결혼의 낭만에 대한 나의 버전 : 짬뽕라면, 소시지볶음, 김치제육볶음
고마워요, 삶의 모델이 되어준 엄마
재래시장의 남과 여
우린 생선회와 닭 매니아
네 외할머니 반항이 내 삶의 뿌리였단다 : 유부초밥, 오이초간장절임, 식초에 담근 마늘짱아찌, 삶은 닭요리
요리의 달인이라는 내가 김치를 사먹는 이유
S 아줌마에게도 아픔이 있었단다 : 오징어국수
내 딸 같은 세상의 여자들에게
4. 친정엄마와 딸 그리고 사위가 함께 만드는 맛있고 신나는 요리
딴 반찬 필요 없는 국과 찌개 :
미역국, 된장찌개, 해물잡탕, 민어매운탕, 대구매운탕
싱거운 세상, 짭짤한 반찬 :
콩장, 무말랭이무침, 오이지무침, 게장, 병어탕수육, 고등어조림, 쇠고기 달걀전, 굴젓,
닭넓적다리튀김, 닭날개조림, 패주볶음요리, 개성석 동그랑땡찜전, 김장김치
하나로 해결하는 일품 요리 :
콩비지밥, 카레라이스, 우동, 잡채, 열무김치밥, 무밥, 김치밥, 토종닭죽,
깐풍기, 만두국, 녹두지짐, 퓨전푸드(불낙소면)
기분을 확 바꿔주는 별식 :
은경이의 '무원칙적' 샐러드, 콩국수, 콩주스, 단팥죽, 코울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