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 심사평(한국소설문학상 심사위원회)
가장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10편이 본심에 올라왔다. 지난 10월 25일, 심사위원 다섯 분이 소설가협회 회의실에 모여 합평을 하게 되었다. 심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심사위원별로 10편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작품 두 편씩만 각자 선정하여 그 두 편 가운데서 수상작을 가리기로 하였다.
그 결과 마지막까지 남게 된 작품은 하성란의 [저 푸른 초원 위에]와 공지영의 [부활 무렵] 두 편이었다. 두 편의 작품을 놓고 심사위원들 간에 어느 작품이 우수하냐에 대한 논란이 한동안 있었다. 문제는 두 작품 모두 장단점이 비슷하다는데 있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공지영의 [부활 무렵]은 선량하고 가난한 파출부 자매를 마치 [阿Q]처럼 만들어 이용해 먹으려는, 물질을 가진 자인 [주인 여자와] 정신적인 힘을 가진 [목사]에게 당하게 되는 자매들의 씁쓸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하성란의 [저 푸른 초원 위에]는 현대의 도시인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소망인 [도시를 벗어나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소원]이 키우던 개와 어린 딸을 도둑 맞으며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을 잘 그려낸 역작이었지만, 개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부분이 너무 길어 아이를 잃게 되는 부분이 더 선명하게 살아나지 못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마침내 논란 끝에 공지영의 [부활 무렵]이 하성란의 [저 푸른 초원 위에]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면에서 낫다는 평을 얻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작가는 혼자 외롭게 밀실에서 언제나 [잉크대신 피로] 원고를 쓰며 고뇌하는 사람들이다. 가난한 우리 작가들에게 더 많은 문학상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유명무실한 문학상이 난립한다면, 그리하여 문학작품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면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한국의 모든 소설가들이 모인 한국소설가협회가 존재하는 한 동료들이 주는 이 소설문학상이야말로 사실은 가장 권위 있는 작품상이 아닐까 한다.
저자소개
채대일 : 1974년 서울 출생[br]
목포대학교 국문과 졸업[br]
서강대 대학원 국문과 재학[br]
1999년 [한국소설]로 등단[br]
단편: [페드라를 낚는 사람], [제발, 그리고 나서], [노출증] 외
하성란 :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6년 단편소설 「풀」로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당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꼼꼼하고 섬세한 묘사와 인물의 내면을 그리는 독특한 문체로 높은 평가를 받아 1999년 『곰팡이꽃』으로 제30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루빈의 술잔』『옆집 여자』등과 장편소설『식사의 즐거움』이 있다.
한창훈 : 1963년 전남 여수 출생. 1992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바다가 아름다운 이유] [푸른 나무의 기억] 장편 [홍합]으로 제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
김별아 :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 ‘닫힌 문 밖의 바람 소리’로 등단하였다. 장편 소설「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개인적 체험」「축구 전쟁」, 소설집「꿈의 부족」, 산문집「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식구」가 있다. 2005년 장편소설「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백민석 : 1971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내가 사랑한 캔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연작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 [목화밭 엽기전]이 있다.
은미희 : 1960년 전남 광주 출생[br]
1995년 한국 여성문학상 수상, 전남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등단[br]
1996년 광남일보 광남문학상 수상 (중편소설 부문)[br]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당선[br]
30회 삼성문학상 수상[br]
장편: [비둘기 집 사람들][br]
단편: [그 여자의 우화], [다시 나는 새], [뿔 없는 염소], [술래잡기], [사막의 연가], [활착], [석상의 시간] 외
공지영 :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선옥 : 1991년 계간 『창작과비평』 겨울호에 단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였다.
우리 시대 여성의 운명의 굴절을 섬세하게 다뤄온 이 작가는 어둡고 거친 삶의 한가운데서 용솟음치는 생명력을 생동하는 문체로 묘파하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을 받은 바 있으며, 장편으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1993) 『시절들』(1996),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창작과비평사 1994)와 『내 생의 알리바이』(창작과비평사 1998)가 있다.
김경해 : 서강대학교 영문과 졸업.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 코리어 헤럴드 사회부 기자를 거쳐 정치부, 경제부 차장 역임. 서울올림픽 전시종목 볼링운영본부장, 세계 최대의 PR대행사 힐앤놀튼과 학국내 독점 업무 제휴. 제2,3대 한국 PR협회 회장. 1995년 한국 PR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PR상 수상. 현재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