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김소진 짧은소설 - 바람부는 쪽으로 가라
- 저자
- 김소진
- 출판사
- 문학동네
- 출판일
- 2002-07-23
- 등록일
- 2015-06-2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62KB
- 공급사
- 웅진OPMS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누군가가 저 앞에다 불법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갔어요!
예, 그럴 리가요? 새벽 순찰을 돌 때까지만 해도 그런 걸 보지 못했는데……
경비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사건은 이래서 시작이 됐답니다. 그날 저녁 당장 임시 반상회가 소집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요. 사건이 사건인 만큼 단 한 가구를 뺀 모든 세대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에 빠진 701호는 차가 밀린다며 새벽에 경비아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닷새 동안의 뒤늦은 여름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되어 용의 선상에서 빠졌습니다. 회의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도 엘리베이터 옆의 알림판 밑에 들여놓은 그 봉지를 내가 버렸노라 하고 나타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둘쨋날부터 부녀회에서 쓰레기 봉투 위에 성토문을 갖다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신성한 공동 생활을 어지럽힌 이는 각성하라!
그런데 그날 퇴근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801호와 901호 남자가 농담 삼아 주고받은 말이 어찌 된 일인지 아파트 전체에 소문이 되어 돌아다녔답니다.
―그 봉투 안에 입다 버린 야한 여자 속옷이라도 잔뜩 들어 있는 게 아냐? 그러니깐 더욱 남세스러워서 도로 가져가지 못하는 게지 아마, 킥킥!
- 본문 '소문의 꼬리' 중에서
불현듯 안전띠가 가로지르고 간 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 아니던가. 나는 까마득한 발 밑을 내려다보며 어디 한번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 본문 '다시 쓰는 날개' 중에서
저자소개
(金昭晉 1963∼1997)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오 년간 기자로 활동했고, 1995년부터 타계하기까지 창작에만 전념했다.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쥐잡기」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93), 『고아떤 뺑덕어멈』(1995), 『자전거 도둑』(1996),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1997),
장편소설 『장석조네 사람들』(1995), 『양파』(1996), 장편 창작동화 『열한 살의 푸른 바다』(1996),
짧은 소설집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1996), 『달팽이 사랑』(1998),
미완성 장편소설 『동물원』,
산문집 『아버지의 미소』(1998)가 있다.
1996년 제4회 오늘의젊은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목차
민물고기 전시회
꼽추의 사랑
나비꿈
떠도는 자의 편지
심야의 노크 소리
메밀묵 써는 소리
하루에 네 번 죽은 남자
불나방과 하루살이
지금은 처리중
타는 목마름으로
신(新)파우스트
서일록과 샤일록
오래 묵은 매실주
제자리 찾기의 방식
살찐 강아지 한 마리
달팽이 사랑
사이다병 속의 연가
눈이 오는 밤
추억은 아름다워라
다시 쓰는 날개
지붕 위의 남자2
짜라투스트라는 말하지 않았다
법대로
황혼빛에 물들어
말 못 하게 하는 사회
카파와 비카파
외상 죽음
오촌 당숙은 못 말려
닭다리 벌벌벌
한솥밥 정식
소문의 꼬리
음해(陰害)
잠꼬대 별곡
아빠, 내 사랑!
빌린 장미꽃
누가 용의 꼬리를……
바람 부는 쪽으로 가라
아내여, 아내여
보물찾기
목련꽃 그늘 아래
종이비행기
김칫국
맨발로 뛰어라
홀로서기
맹대리는 없다
상전 길들이기
게임의 법칙
완벽한 알리바이
살아남기
대역인간(代役人間)
화장실에 대한 명상
뱀술
신(新) 노비문서
한줌의 믿음
세상에서 제일 비싼 팬츠
홍보(弘報)가 기가 막혀
내 사랑 또또
칼
맹대리는 왜 짖는가
가망 있습니까?
마음속의 도둑
아래층 여자
토할 때는 아름답게
암내를 풍기는 사내
사랑이 넘치나이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