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손님과 어머니 - 다시 읽는 주요섭 9
여섯 살 난 옥희는 엄마와 둘이 사는 집 사랑방에 아버지의 친구가 하숙을 하게 됩니다. 옥희는 그림책도 읽어주고 과자도 주는 아저씨가 좋아집니다. 아저씨는 옥희에게 어머니에 관한 이런저런 일들을 물어보며 관심을 보이지만 어머니는 옥희에게 아저씨를 귀찮게 한다며 혼을 냅니다. 어느 날 옥희가 유치원에서 빨간 꽃 하나를 가져와 엄마에게 주며 아저씨가 주었다고 하자 엄마를 성을 냅니다. 그러면서도 그 꽃을 찬송가에 꽂아 곱게 말려둡니다. 어린 옥희의 눈에는 아저씨와 엄마의 행동이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