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읽는 사서 - 대학ㆍ논어ㆍ맹자ㆍ중용
『사서』를 한 책으로 묶어 우리 정신사의 전모를 손 쉽게 조망하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생각된다. 동아시아 유교 사상의 명실상부한 중심국으로서, 바로 그 나라 국민이 정작 자신의 전통 사상을 이해하고 삶 속에 구현해내지 못한다면, 사실 대단히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나아가 독특한 보편 문명권인 동아시아 역사 세계의 일원으로서 오직 그 문화 형식과 관습만으로 전통을 지켜갈 수는 없다. 자신의 역사와 제도와 사상 속에 일관되게 흘러 온 정신사적 본질을 체득하는 것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창조적 미래를 여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분별한 전통 정신의 비판은 지성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기초적 자기인식의 회복을 위해서도 이 책은 유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