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옛 도자기, 그림, 가구, 궁궐 등 우리 옛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옛 문화재들은 박물관의 엄숙하고 경직된 분위기만큼이나 어렵고 딱딱하게만 다가온다. 저자는 한국 고미술과 전통문화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작품에 대한 느낌을 함축하는 하나의 단어를 키워드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그만큼 친근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익살' '끼끗함' '함초롬함' '겨를' 등 너무나 아름답고 정다운 우리말 표현이 옛 문화재의 정취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읽는 맛이 쏠쏠하다. 저자는 공부하러 박물관에 간다고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공부'는 수첩을 들고 어려운 작품 설명을 베끼는 데 급급한 그 공부가 아니라, 천천히 작품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와 상징들을 음미하는 중에 저절로 작품과 가까워지고 흥미를 느끼게 되는 그러한 '공부'를 뜻한다.
그동안 작품에 딸린 딱딱한 설명들을 외우는 데 그쳤던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옛 사람의 멋과 생활 철학, 우리 것의 소중함, 휴식과 감성을 '느끼게' 하는 미술책이 될 것이다. 97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으로 '아름다움과의 만남', '옛 사람의 멋과 향기' 두 개의 주제에 따라 모두 66편의 작품과 글을 싣고 있다. 한문으로 된 어려운 작품 제목을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풀어 쓰고 있어 차례만 봐도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75년 11월에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직 공채 1기로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아 1976년 4월부터 20여년간 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일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 11월부터 국립광주박물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주력해「조선 중기 사계영모도고」등 이 분야를 대상으로 20여 편의 논문을 썼다. 일간신문에 여러 컬럼을 썼으며, 한국전통미술에 관한 에세이를 여럿 발표한 바 있다.
목차
책 머리에
아름다움과의 만남
그윽함 - <청자상감운학문완>
익살 - 녹유귀면와
고결 - 이채의 초상
따사로움 - 이암의 <어미개와 강아지>
눈부심 - 금관총에서 나온 금관
애정의 손길 - <청자모자원형연적>
고요함 - 안견의 <몽유도원도>
넉넉함 - 나전 포도 무늬가 있는 옷상자
미소 - <금동일월식반가사유상>
조촐함 - <백자청화팔각병>
열린 마음 - 최북의 <빈 산>
너그러움 - <백자달항아리>
끼끗함 - <청자오리형연적>
함초롬함 - <청자상감운학문매병>
화사 - 신명연의 <양귀비>
자연스러움 - 경복궁
천진 - <청자상감동자문잔>
소박 - 상층 책장
겨를 -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담백 - <난초와 대나무>
추상 - <분청사기조화선조문편병>
어엿함 - 정선의 <금강전도>
길고 오램 - <수월관음도>
그림이 된 무늬 - <백자청화포도문전접시>
올곧음 - 어몽룡의 <월매도>
당당함 - 정선의 <비 갠 뒤의 인왕산>
생동감 - 무용총 <수렵도>
힘 - 강서대묘 <청룡도>
늠름함 - 김홍도 외 <대나무 아래 늠름한 호랑이>
배움의 열의 - 이형록의 <책거리>
토속 - 석조불입상
국제성 -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장엄 - <성덕대왕신종>
옛 사람의 멋과 향기
사랑방의 촛불 - 이유신의 <가헌에서의 매화 감상>
고향 산의 봄 소식 - 이정근의 <관산에 쌓인 눈>
벗을 찾아 - 전기의 <매화가 핀 초옥>
매화가 흩뜨리는 봄 향기 - 전기의 <매화 핀 서재>
매화꽃을 찾아서 - 심사정의 <파교를 건너 매화를 찾아서>
봄날의 소요유 - 이불해의 <지팡이를 짚고 거닐다>
상춘, 봄에 취한 언덕 - 정선의 <꽃을 찾아 봄에 젖기>
만남 - 유숙의 <선비들의 반가운 만남>
꽃을 바라보는 마음 - 정선의 <책 읽다가 눈을 돌려>
탁족 - 조영석의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솔바람 소리와 선비들 - 이인문의 <소나무 숲에서의 담소>
폭포를 바라보며 - 윤인걸의 <소나무에 걸터앉아 폭포를 바라봄>
천렵 - 정세광의 <삼태그물 거두기>
가을 밤 뱃놀이 - 안견 전칭의 <적벽도>
선상의 여유 - 이상좌의 <배를 멈추고 물고기 헤아리기>
달빛 아래 '그윽한 고독' - 전기의 <달과 함께 술잔을>
풍요로운 사색의 공간 - 전기의 <가난한 선비의 집>
가을의 의미 - 이인상의 <소나무 아래에서 폭포를 바라봄>
꽁꽁 언 산하 - 윤의립의 <겨울 산>
바람개비 - 윤덕희의 <공기놀이>
회갑연 - 정황의 <회갑 잔치>
혼인 60주년 - 회혼례
호젓한 여인 -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춤바람 - 김진여 외 <원로 대신에게 베푼 잔치>
부엌 주변 - 안악3호분 <주방도>
태양열 - 김윤보의 <나락 말리기>
축력 - 쌍용총 <우차도>
돛단배 - 정선의 <돛단배 타고 바다 건너기>
정과 짱돌망치 - 강희언의 <돌 깨는 석공>
즐거운 식사 시간 - 김홍도의 <들밥>
도르래 - 이인문의 <강과 산은 끝이 없어라>
부력 - 김홍도 외 <배다리>
물살 잠재우기 - 이성린의 <대정천을 건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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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