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열병
연애란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최대의 기쁨이고 인간에게 주어진 광기어린 일이다. -스탕달-
사랑은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플라톤-
헤어날 수 없는 지독한 사랑!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말 걸 그랬습니다. 그랬다면 사랑이라고 불리는 이따위 지독한 열병엔 걸리지 않았을 테니까. 신열에 들떠 당신의 이름을 허공에 내뱉지 않았을 테니까. 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이제 거칠 것 없이 뛰는 내 붉은 심장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 책 속에서
무슨 생각해?
뭐?
연은 흐릿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서인의 눈에는 슬픔이 배어 있는 것만 같았다. 무엇이 그를 아프게 하는 거지? 연은 몽롱한 가운데에도 무엇 때문에 그가 아파하는지 궁금해졌다.
연아, 내가 눈앞에 있는데…… 왜 날 보지 않는 거야?
서인의 눈빛은 슬픔에서 간절함으로 바뀌어 갔다.
다시는 날 찾아오지 마. 자꾸 귀찮게 하면 산 채로 파묻어 버릴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상하게도 화는 나지 않았다. 그의 애절하고 애틋한 눈빛이 연의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그 말에 서인은 배시시 웃어 보였다. 흐릿한 눈동자로 자신을 올려다보면서 차갑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티가 역력했던 것이다. 그런 연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 그녀를 안고 싶다. 연을 사랑으로 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