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 소박하고 풍요로운 우리네 음식과 사람 이야기
- 저자
- 황석영
- 출판사
- 향연
- 출판일
- 2007-03-20
- 등록일
- 2015-06-2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57KB
- 공급사
- 웅진OPMS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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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소설가 황석영의 음식 에세이. 소박하면서도 풍요로운 우리네 음식과 사람 관계의 '진짜 맛'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작가가 거쳐온 곡절 많은 세월과 장소에 얽힌 음식 이야기가 맛깔스러운 문장 속에 담겼다. 2001년 출간된 <노티를 꼭 한 점 먹고 싶구나>(이후 '황석영의 맛과 추억'으로 제목 바뀜)를 새롭게 펴낸 개정판이다.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의 메뉴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소박한 음식들이다. 어린 시절 옆집 소녀가 쥐여주던 누룽지, 김일성 주석과 먹었던 언 감자국수, 군대 시절 철모에 삶아 먹은 닭. 남도와 제주 등지의 향토 음식이나 감옥에서 만들어 먹었던 부침개도 빠지지 않는다.
절집에서부터 전쟁터, 북한, 감옥, 유럽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맛본 온갖 음식들로 짚어나간 작가의 인생 이야기가 살갑게 가슴을 적신다. 그 안에는 좌절과 아련한 슬픔으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 황석영이 만난 사람들은 그러한 현대사의 그늘 아래 살아간 우리 이웃들이다.
저자소개
고교시절인 1962년에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하고,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의 돛』이 각각 당선되어 문학 활동을 본격화함.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74년대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객지』『한씨연대기』『삼포 가는 길』 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크게 활약. 1974년 첫 소설집 『객지』(창작과비평사) 간행.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 시작. 84년 전10권으로 출간.
1976∼85년 해남·광주로 이주,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며 소설집 『가객』(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 간행.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소설선집』(1988)이 번역·간행됨.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 그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 수상.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집필, 한겨레신문에 연재.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됨. 2000년 5월 『오래된 정원』출간.
목차
머리말_ 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
1장 잃어버린 그 맛
배고픈 날, 장떡 지지던 냄새
어머니는 고향이 그리웠던 것이다
시커멓게 언 감자를 먹는 지혜
옥수수 먹듯 산천어를 뜯으며
술 취한 아버지 손에 간고등어 한 손
허리춤에 매달렸던 '벤또'
2장 낯선 땅에서
청춘의 시대는 막을 내렸노라
입 안 가득 쑥밥의 매캐한 향내
나는 시방 누구의 자식인고
밥집 뒷간에 걸린 산수화
사정없이 대가리를 우적 깨물면
어리떨떨하다가 정신이 번쩍
고봉밥을 먹어치우는 '밥 도둑놈'
구쟁기된장국에 자리물회 한 점
사람 거시기 먹고 자라는 돋통시
3장 유배지의 한 끼니
철모에 삶아 먹은 닭 두 마리
건빵 다섯 봉지와 행복한 죽음
0.8평 감방에서 '소지'와 함께
싸락눈 날리던 날, 눈물의 부침개
4장 나그네살이
붉은색 대지 위로 플라멩코가 흐르고
발을 구르고 치맛자락을 쳐들고
까마귀가 먹다 버린 배
장난감 같은 독일의 가정 식당
찐득하고 꺼룩한 에스프레소 한 잔
나이 든 창부 같은 도시, 베네치아
카프카의 음울한 눈이 생각나는 밤에
5장 흘러간 사랑
기억의 고리, 그 시작과 끝
세상으로 나가는 남자의 '창'
베개 너머로 흐트러지던
마당 한 귀퉁이의 쓸쓸한 과꽃처럼
그 비듬을 털어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