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원의 붉은 열매
2008년 단편소설 '사랑을 믿다'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권여선이 삼 년 만에 세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비롯하여 모두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적인 수사학으로 가하는 거침없는 자기해부. 이번 소설집에서 권여선은 지나간 자리와 상처를 냉연하게 들여다본다. 선배의 집에서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연출부의 '블랙 조'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 '빈 찻잔 놓기', 그때 알지 못했던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뒤늦은 실연을 앓게 되는 '사랑을 믿다', 오랜만에 대학 친구 현수를 만나 자연스레 그 시절 함께 공부모임을 했던 사람들과 그 모임을 이끌었던 P형을 떠올리는 표제작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