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세라 워터스의 다섯번째 작품이자 국내에 소개되는 네번째 작품. 그간 국내에 소개된 ´빅토리아 시대 3부작´과 시대 배경을 달리해 이번에는 1940년대 영국을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차대전이 끝나고 이듬해 어느 여름 날, 과거의 영예는 사라지고 쇠락 일로를 걷는 에어즈 가문의 대저택 헌드레즈홀에 닥터 패러데이가 방문한다. 저택의 유일한 하녀 베티가 으스스한 이곳을 벗어나려 꾀병을 부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패러데이는 과거에 어머니가 유모로 일했던 대저택에 드나들게 되고, 저택에서는 괴현상이 줄을 잇는데……
두 차례의 전쟁 이후, 찬란했던 귀족 시대가 저물면서 에어즈 가문에도 물리적 심리적 붕괴가 찾아오고, 이들의 주치의 닥터 패러데이는 저택을 드나들며 귀족 세력의 몰락과 신흥계급의 부상, 두 계급 사이의 미묘한 갈등 및 전쟁이 남긴 상흔 등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해준다. 이와 동시에 저택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과 불안정한 무의식이 낳은 낯선 존재는 의문의 공포를 자아낸다. 역사 스릴러의 거장다운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출간 즉시 맨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세라 워터스의 또다른 작품 『핑거스미스』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각색되면서 독자들에게 더욱 이름을 알렸다.
저자소개
세라 워터스 Sarah Waters
1966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났다. 켄트대학교와 랭커스터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퀸메리대학교에서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소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19세기 런던의 삶에 관심을 가져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 장편소설 『벨벳 애무하기』(1998)로 베티 트래스크 상, 『끌림』(1999)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고, 『핑거스미스』(2002)가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빅토리아시대 3부작’으로 주목받았다. 작품 배경이 한정적이라는 고민 끝에 소설 속 무대를 20세기로 옮기고, 1940년대에 관한 면밀한 조사를 거쳐 『핑거스미스』 이후 4년 만에 『나이트 워치』(2006)를 발표했다.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세라 워터스의 첫 작품으로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람다 문학상(레즈비언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리틀 스트레인저』(2009) 또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이 2009년 최고의 소설로 극찬한 바 있다. 『게스트』(2014)로 베일리스 위민스 프라이즈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랜타〉에서 십 년 주기로 발표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2003)에 선정되고, 같은 해 브리티시 북어워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세 차례 연속 호명되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대부분이 영화*연극*TV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옮긴이 엄일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기획과 잡지 편집을 겸하다 전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비바, 제인』 『섬에 있는 서점』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고저스』 『거짓말 규칙』 『비극 숙제』 『샬럿 스트리트』 『너를 다시 만나면』 『미스터 세바스찬과 검둥이 마술사』 『함정』 등이 있다. 세라 워터스의 『리틀 스트레인저』로 제10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