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저자
김형수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0-05-19
등록일
2020-12-0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5M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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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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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4년 만에 펴내는 김형수 네번째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
문학동네시인선 129 김형수의 시집 『가끔 이렇게 허깨비를 본다』를 출간한다. 신동엽문학관 상임이사로 그의 안팎을 살뜰히 살피느라 제 그늘 아래로는 안 서는가 하였는데 간만에 수줍게 내미는 그것이 있어 열어보니 올올이 시였다. 쓰고 있던 그였다. 보고 있던 그였다. 한층 고요해진 목소리로 한층 말을 먹은 심중으로 침묵 속 그가 내민 시편들은 손에 들어간 힘이 아니라 펼친 손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만 같았다. 향기가 났다. 좇을 수는 있었으나 그조차도 잡으려 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던 있다 없음이었다. 회한이란 무엇일까. 김형수 시인의 시편들을 읽다 문득 그 단어가 내 밖으로 불려나왔다. 뉘우치고 한탄함. 시끄럽고 요란할수록 꽉 차지 않았다 할 그 말, 회한. 땅을 치거나 가슴을 뜯음 같은 미련한 후회가 아니라 그저 차분히 거꾸로 돌아보고 있구나 함을 알게 하는 뒤안걸음 속의 손 탈탈 턺. 와중에 고마운 일은 고맙다고 미안한 일은 미안하다고 화가 나는 일은 화난다고 슬픈 일은 슬프다고 말하는 여전한 소년으로서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는 시인 김형수. 그 솔직함이 아직은 유효하여 그의 시는 더 쓰일 수 있겠다 싶은데 모두의 눈에 공평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사람에게만 보이고 들리는 사람에게만 들리는 그 허깨비, 그 시라는 무시무시한 허상을 가끔 본다고 하니 그 ‘가끔’에서 묘하게도 진실된 참상을 느끼게 된다. 그가 이고 진 주제들이 무거운 듯해도 그의 지게에서 내릴 때는 그 물 먹음이 다 빠진 뒤라 우리에게는 사뭇 가볍게 이고 갈 수 있게 함이다. 그의 내공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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