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치매, 웰다잉

치매, 웰다잉

저자
김쌍주
출판사
율도 국
출판일
2015-11-03
등록일
2022-05-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 Bytes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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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준비 없이 맞이한 치매
이 소설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 무덤까지 안고가야 하는 불치의 병. 약이 없는 병. 온가족이 함께 앓아야 하는 질병 중에 질병, 치매 이야기를 복원 해내고 있다. 치매는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마치는 그날까지 방해물로 나타나 생의 마감을 처참하게 무너뜨리는 치매는 절대로 걸리지 말아야 한다.
치매는 암보다 무섭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암환자는 마지막까지 효도를 받지만 치매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죽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생이 치매환자와 그 가족, 관리 종사자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가는 것이다.
시어머니가 화장실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그 후로 기억이 자꾸 희미해져간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시어머니는 치매를 앓았다.
치매는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돼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을 했다. 병세는 호전되지 않고 갈수록 오히려 악화됐다. 어쩔 수 없이 퇴원을 해서 집으로 모셨다.
재선은 이때부터 치매와 동거가 시작되었다. 집에서 3년이란 세월동안 시어머니의 간병에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힘에 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시어머니는 쓰러지기 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왕성하게 교회활동도 잘했다.
시어머니의 생애가 이처럼 쉽사리 병들고 상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치매에 든 시어머니를 며느리 혼자 간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치매요양원으로 입소시킨다. 슬하에는 2남 1녀가 있었다.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용식과 미숙 남매가 있었다. 맏아들인 용식부부에게만 간병을 맡기 채 하나뿐인 딸은 엄마의 간병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로지 재산상속에만 매달린다.
초록별에서의 마지막 여행
치매환자로 집과 요양원생활을 해온 시어머니는 마지막 유언이라도 남기려는 듯 끊어질듯 숨을 몰아쉬며, 가끔 눈을 휘둥그레 떴다가 이내 눈을 감았다. 그 후 다시 눈을 뜨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눈을 뜬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었다. 가쁘게 숨을 몰아 내쉬었다. 마치 한꺼번에 다 몰아 내쉬고 가려는 듯 폭풍처럼 큰 숨을 내쉬었다.
9년이란 장구한 세월을 치매로 인해 병석에 누워있었던 시어머니는 요양원침대에서 호흡조차 곤란해졌다. 산소 탱크를 침대 곁에 세우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시켜도 효과도 없었다.
가슴을 뜯으며 안타까워하는 동안 육체는 서서히 변해갔다.
시어머니는 끝내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운명 후 육체는 흰 백옥처럼 참으로 아름다웠다. 치매는 시어머니의 주검 위로 사라지며 여릿여릿 춤을 추며 날아간 듯 했다. 초조도 괴로움도 불안도 없이 고요한 안식이었다.
영혼은 어디로 갔을까.
남겨진 육체만 침대 위에서 영원 속으로 차차 해체되어 분해되고 있었다.
자신을 낳아 길러준 엄마인데도 간병에는 무관심하고, 오직 재산상속에만 욕심을 부렸던 미숙은 어디에 저런 몸서리치는 설움이 가라앉아 있었던 걸까.
뒤늦은 애통함이 갈급한 까닭은 무엇일까,
자지러질 듯 고함치며 병실바닥에 주저앉아 목 놓아 통곡했다. 치매에 걸려 자신을 잃어버리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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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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