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사란 로맨스 장편소설 『숨』. 그가 말하고 있었다. 내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사람이 숨을 쉬어야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그의 뒤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왜 이 순간 찬란하게 빛난다고 생각된 건지 모르겠다. “사람이 숨을 못 쉬면 죽으니까, 그래서 필요한 거야.” 그의 시선이 제 눈을 옭아매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잡고 있는 제 손은 이미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단지,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신과 인정하려는 제가 공존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수없이 많은 열기를 담아 내는 그를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결국 인정하는 쪽을 택했다. “나에게 있어서 너는 그런 숨이야,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