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수필비평」 시리즈 『사누키노스케 일기』. 12세기 초에 궁중에서 전시로 일한 사누키노스케라는 여성이 쓴 일기이다. 천황이라는 고귀한 대상을, 특히 천황의 죽음으로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저자소개
≪사누키노스케 일기≫의 작자는 후지와라노 아키쓰나(藤原?綱)의 딸 나가코(長子: 1079∼몰년 미상)이다. 한때 미나모토노 요리마사(源賴政)의 딸인 니조인 사누키(二條院 ?岐)라는 설이나 나가코의 언니 가네코(兼子)라는 설도 있었으나 현재는 후지와라노 나가코라는 설이 정설로 되어 있다. 나가코는 제73대 호리카와 천황에게 출사하고 이어서 제74대 도바 천황에게도 출사했다. 도바 천황의 즉위식에서는 휘장 걷는 역할도 담당했다. 헤이안 시대의 모노가타리나 일기에서는 작자의 실명이 미상인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이 일기는 실명이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나가코가 사누키노스케라고 불린 것은 아버지 아키쓰나가 사누키 지방의 수령이었기 때문이다.
아키쓰나는 참의 정3위인 후지와라노 가네쓰네의 3남으로 ≪청령 일기≫ 작자의 아들 미치쓰나의 손자에 해당한다. 어머니는 가가 지방의 수령 후지와라노 마사토키(藤原順時)의 딸로 벤 유모(弁乳母)라고 불린 가인이었다. 이 어머니 벤 유모를 통해서 아키쓰나는 천황가와 깊은 관계를 맺었다. 벤 유모는 제71대 고산조(後三條天皇) 천황의 생모인 데이시(禎子) 내친왕의 유모였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아키쓰나는 종4위상에 서작되었으며 장녀인 가네코가 제72대 시라카와 천황의 아들인 다루히토 친왕(후에 호리카와 천황)의 유모로 임명되었고 차녀 나가코는 제73대 호리카와 천황과 제74대 도바 천황에게 여방으로 출사하게 되었다.
나가코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사누키노스케 일기≫ 본문(하권 1)에 호리카와 천황에게 출사한 배경에 대해서 서술할 때 ‘그 옛날 처음 출사했을 때도 화려한 궁 생활에 이래저래 고뇌하면서 지냈사옵니다만 부모님과 도 삼위께서 진행한 일이라서 입 밖에 내어 불평을 할 수는 없었사옵니다’라는 대목에서 나가코가 출사할 당시인 1107년까지는 생존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형제로서는 언니인 가네코 외에 오빠로 이에미치(家通), 아리스케(有佐), 미치쓰네(道經)가 있었으며 동생으로는 무네쓰나(宗綱)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편은 후지와라노 도시타다(藤原俊忠)로 추정되기도 하나 미상이고 자녀에 대해서도 미상이다.
목차
상권
1. 5월 장마 무렵 일기 집필의 동기를 쓰다3
2. 천황, 병환이 위중해 누워서 지내다9
3. 천황의 간병인이 적음을 탄식하다13
4. 천황이 실신했다가 깨어난 후 양위를 제안하다16
5. 모두들 뜬눈으로 밤새 천황의 양태를 지켜보다21
6. 천황이 가슴을 들썩이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다24
7. 천황이 식음을 전혀 들지 못하다27
8. 천황이 무릎을 세워 작자를 숨겨 주다32
9. 중궁이 와서 천황과 얘기 나누다35
10. 천황이 대신들에게 얼음을 하사하고 그 모습을 즐기다38
11. 천황의 용태가 급변해 조요 승정이 가지기도를 올리다41
12. 천황의 용체가 붓고 귀도 들리지 않게 되다44
13. 모노노케가 나타나 소란을 피우다47
14. 중궁이 다시 와서 천황과 얘기를 나누다51
16. 천황이 소리 맞춰 법화경을 읊조리다56
17. 천황이 위독해지다59
18. 기도를 올린 보람도 없이 천황이 붕어하다64
19. 모든 사람이 소리 내어 울다67
20. 천황의 붕어가 결정되고 유모들이 물러가다72
21. 도 삼위, 천황의 시신 곁에서 떠나지 않다76
22. 다이니 삼위, 사실에서 울며 쓰러지다80
23. 미노 내시, 새 천황에 대해서 말하다82
하권
1. 도바 천황의 전시로 출사를 명받고 고민에 빠지다87
2. 복상 정지 분부가 내려 출사를 결심하다94
3. 바쁜 와중에도 호리카와 천황 추모 법회에 가다100
4. 도바 천황의 즉위식에서 휘장 걷는 역할을 맡다104
5. 정월 초하루 도바 천황에게 출사해 호리카와 천황 때를 생각하다109
6. 섭정 다다자네가 호리카와 천황 시절을 회상하며 작자에게 말을 건네다115
7. 정월에도 호리카와 천황 추모 법회에 참상하다120
8. 2월, 집안사람의 기일에 지난날을 생각하다 122
9. 3월, 호리카와 천황 추모 법회와 삼십강에 참석하고 중궁을 배견하다125
10. 4월, 옷을 바꿔 입고 관불 때 지난 일을 회상하다130
11. 5월, 예전 단오절과 최승강을 생각하다133
12. 6월, 예전에 구경 갔던 샘물과 부채 뽑기를 회상하다136
13. 7월, 1주기 되는 날에 예전 동료와 이별을 아쉬워하다140
14. 상이 끝나고 마음과는 달리 옷을 바꿔 입다143
15. 8월, 궁궐 행차에 참여해서 지난날을 회상하다147
16. 도바 천황 곁에 누워 호리카와 천황을 생각하다151
17. 앞뜰을 내다보며 호리카와 천황을 생각하다155
18. 9월, 피리 악보를 보고 호리카와 천황을 생각하다159
19. 10월 대상회의 재계가 거행되다162
20. 고세치, 임시 마쓰리가 가까워지다165
21. 고세치를 앞두고 예전의 눈 내린 아침을 생각하다169
22. 우치이데 때 호리카와 천황을 생각하다175
23. 퇴궐하는 길에 호리카와 천황을 생각하다178
24. 야마토 여방이 이전 고세치를 생각하며 노래를 읊어 보내다181
25. 세이쇼도의 가구라가 성대하게 거행되다184
26. 지난날을 그리며 스오 내시와 노래를 주고받다191
27. 연말에 호리카와인을 지나며 감회에 젖다194
28. 호리카와 천황과의 이별이 멀어지는 것을 슬퍼하다197
29. 호리카와 천황 묘 위의 억새꽃이 손짓하는 것을 보다199
30. 일기를 읽은 사람과 노래를 주고받다203
31. 호리카와 천황을 그리며 히타치 여방과 얘기하다205
부록
참고 도해209
연표215
해설221
지은이에 대해251
옮긴이에 대해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