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프랑스의 소설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세계 베스트셀러 작품 [슬픔이여 안녕]
나나 아버지는 조금도 식욕이 없었다. 두 사람 다 같이 안느가 또다시 우리들에게로 돌아와 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로선 안느가 가버렸을 때의 참담했던 그녀 얼굴의 추억과 또 안느의 슬픔, 나의 책임에 대한 생각으로 오래 견딜 수가 없으리라. 나는 자신의 끈기 있는 음모에 대해서도, 그처럼 교묘하게 들어맞은 계획에 대해서도 잊고 있었다. 나는 자신이 고삐도 재갈도 없는 말처럼 아주 미쳐버린 것만 같았다.
-본문 중에서-
유럽 문단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리는 프랑스의 작가 프랑소와즈 사강의 처녀작이다. 사강이 19살 때 발표한 작품으로 전 세계 베트스셀러가 되며 문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슬픔이란 것을 모르고 자라온 열일곱 살의 쎄실, 이 작품은 그녀의 정신적 성숙의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써 내려갔다. 우리는 정해진 질서에 반항하고, 아무의 간섭도 받고 싶지 않고, 소유에 대해 갈망할 때가 있다. 쎄실 역시 이러한 욕망에 휩싸여 의도치 않게 아버지의 여자 친구 안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열일곱 소녀의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타기는 고요해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