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필 쓰기를 통해서 존재하고자 했고 깊어지고 싶었다.” 수필 쓰기라는 길 을 작정하고 나서 며 품은 이 소망대로, 등단 34년 치열하게 걷고 걸었다. 쓰기의 고통으로 온몸이 쑤시고 영혼 까지 저미게 아파도 이 여정 모두가 은총이라며 기뻐하는 소명의 작가, 허창옥 수필가의 『길 떠나기 그리고 걷기』가 한국현대수필 100년 100인 선집 〈수필로 그리는 자화상〉 16권이다. 작가의 삶과 수필적 자아가 선연하게 드러나는 “글로써 그린 자화상”이라 할만한 작품들로, 그간 펴낸 많은 수필집과 산문집들의 표제작들, 특별한 애정을 갖고 발표해 온 사투리 수필까 지, 문학과 삶에 있어 아름답게 무르익은 작가의 멋진 유희 를 감상할 수 있는, 문고의 기획 에 딱 들어맞는 작품들이 실린 풍성한 선집이다. “풀꽃이며 나무들, 사람과 사물, 풍경과 현상들” 온갖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 “보이는 것, 들 리는 것, 느끼는 모든 것에” 그러다가 “어떤 영상이 아득한 날의 사랑처럼 불현듯 떠오를 때, 그 떠오르는 것이 가슴에 불을 댕길 때” 그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하여 정을 들인다. 너의 의 미는 무엇인가? 그렇게 “정이 들어서 이제는 그를 더 이상 바깥에 세워 둘 수 없을 때” 쓴다. “육화와 천착”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더디게, 무엇보다 치열하게 걷”(「길 떠나기 그리고 걷 기」)는 수필에의 길, 만나고, 정들이고, 사유하고, 빚어내기, 이 지난한 숙고의 작업. 그리하여 여기 모인 작품들의 결정체, 『길 떠나기 그리고 걷기』이다. 이만큼 정성을 들인 작가의 모든 작품은 한 편, 한 편,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때론 묵 직하게 때론 천연덕스럽게, 유유자적하면서도 꼼꼼하게 “유정한 마음으로 달 보기”(「내 가슴 에 둥실 떠오른 달」)하는 듯 정 담은 글이 가슴속 깊숙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유장하게 또는 유유하게” 물 흐르는 듯, 솜씨 좋은 문장이 진솔하면서 아름답기 그지없다.
저자소개
허창옥(許昌玉, 아호:芝園) 경북 달성군 성서면 본리동의 작은 마을 감천리에서 태어나서 열두 살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없는 그 마을을 잊지 못한다. 본리초등학교를 다녔으며 효성여자중학교, 경북여고, 대구가톨릭 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했다. 《월간 에세이》(1990)로 등단하여 현재까지 글쓰기의 즐거움과 괴로움을 은총으로 여기며 살아 간다. 남아있는 나날에도 오직 읽을 수 있고 쓸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국문협, 대구문협, 한국수필가협회, 수필문우회, 대구수필가협회,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수필문학상, 김규련수필문학상, 대구문학상, 약사문학상을 수상 했다. 수필집 『말로 다 할 수 있다면』(문학수첩, 1997년), 『길』(도서출판 그루, 2002년), 『먼 곳 또 는 섬』(선우미디어, 2008년), 『새』(선우미디어, 2013년), 『감감무소식』(선우미디어, 2020년) 산문집 『국화꽃 피다』(북랜드, 2007년), 『그날부터』(수필세계사, 2013년), 『오후 네 시』(수필세 계사, 2023년) 수필선집 『세월』(현대수필가 100인선, 좋은수필사, 2010년), 『섣달그믐밤』(선우명수필선, 선우 미디어, 2014년), 『길 떠나기 그리고 걷기』(한국현대수필 100년, 북랜드, 2024년)
목차
머리말|움트다 1부 꽃분이들을 위한 헌사 꽃분이들을 위한 헌사 / 내 가슴에 둥실 떠오른 달 / 유장하게 또는 유유하게 / 진주식당에 서 밥을 먹고 싶다 / 늦은 밤 / 허○○ 백신접종記 / 한낮의 한담 / 하루살이에게 경의를 / 오직 커다란 해바라기로 / 길 떠나기 그리고 걷기 2부 넘어지다 자화상 / 시 또는 약 / 넘어지다 / 우리 잘 늙고 있다 / 두통 때문에 / 누룽지의 시간 / 김 순분 아지매의 비닐봉지 / 그러니 어쩌면 좋으랴 / 그들도 나도 / 일흔, 나 / 살아내기 그리 고 글쓰기 3부 내 책상 위 우리가 사랑하는 인간 / 그저, 웃다 / 내 인생의 저녁 / 닮은꼴 셋이다 / 소소한 일상 / 밀 정 그리고 송강호 / 삶에 감사하며 / 내 책상 위 / 섬, 단순하고 조용한 삶 / 길 그리고 그 물망 4부 오후 네 시 말로 다 할 수 있다면 / 길 / 먼 곳 또는 섬 / 새 / 감감무소식 / 세월 / 섣달그믐밤 / 국 화꽃 피다 / 그날부터-프롤로그 / 오후 네 시-프롤로그 5부 사투리 수필 울 할매 / 옴마, 옴마, 울 옴마 / 잔아부지 진갑잔치 저자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