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풀어본 내몸사용설명서 - 병의 뿌리를 알고 다스리는 건강보감
현대인을 괴롭히는 12가지 대표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 조선 왕들의 질병 치료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한의학으로 풀어본 내몸사용설명서』는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2가지 대표적인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한의학 韓醫學 원리와 처방으로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조선 왕들의 건강과 질병’이라는 특별부록 지면을 할애해 조선시대 내의원의 진료 풍경과 역대 왕들의 질병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점이 특색이다. 한의학은 중국의 전통 의학을 도입해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되고 발전한 고유의 의학이다. 그 정통은 조선시대 내의원을 중심으로 한 왕실 의료에서 면면히 이어져 오고, 왕실 의료를 통해 집대성된 의학 이론과 처방은 고스란히 민간에 전파되어 대중화되고 현대 한의학까지 이른 것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왕실 의료를 들여다보면 우리 전통 의학의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을뿐더러, 왕들이 어떤 질병을 앓고 평소에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등 흥미로운 사례를 접할 수 있다. 병을 앓는 이들의 고달픈 모습은 왕조시대든 현대든, 왕이든 범인 凡人 이든 다를 바가 없다. 시대를 막론해 ‘아픔이 아픔을 알아보는’ 동병상련의 끈이 자연히 잇닿는 것이다. ‘조선 왕들의 건강과 질병’에 등장하는 12가지 왕실 의료 사례를 접하다 보면, 세상을 호령하는 자리의 군왕이라지만 병 앞에서는 하염없이 속수무책이고 약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몹시 가엾고 안타깝게 여겨진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신료들에게 신경질적으로 푸념하는 솔직한 면모, 병마와 싸우며 겪는 외로움과 고통을 토로하는 연약한 면모, 정치사 격변의 핵에 자신의 병약함이 빌미로 잡혀 속절없이 정국의 파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면모, 전통 의학이 주류를 이루는 와중에 서양의학이 도입되는 격변기에 치료 효과를 빨리 보려 한방·양방 치료를 동시에 받으려는 고집스러운 면모 등 질병 치료와 건강관리에서 왕들이 보인 모습과 그에 대처하는 내의원의 진료 풍경이 자못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