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무드셀라 증후군처럼
간호사를 생각하면 늘 가슴 한편이 먹먹하고 아리다. 20대에는 간호사가 꿈과 희망으로 인생의 전부였다. 30대에는 절대 간호사는 하지 않겠다며 병원을 떠났다. 돌고 돌아 40대에 다시 병원 간호사가 되어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50대엔 다시 병원을 떠났지만, 간호사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18년간의 간호사 생활을 하는동안 나는 줄곧 액팅 간호사였다. 간호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병원 생활을 했다. 환자가 나의 간호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보람이었다. 환자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죽음을 맞이할 때는 마음 아파서 혼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대에는 낮 밤이 바뀌는 불규칙한 3교대 근무에도 간호사의 근무환경과 근로조건이 좀 더 개선되기를 바라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기도 했고, 밤 근무를 하고도 시위와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간호를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