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들의 사정 1
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 12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왠지 불안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차가 형편없이 내려앉은 꼴을 보고 난 후부터 그 느낌은 더욱 짙어져만 갔다.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었다. 집은 나갈 때와는 다르게 온기 없이 냉랭했다. 바람까지 부는 듯 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선 순간, 나는 우뚝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여긴 어떻게……?”
거실 쪽에서 분리된 베란다의 창문이 활짝 열려 거센 바람에 아이보리색 커튼이 거칠게 휘날리고 있었고, 그 앞에서 류강국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고결의 로맨스 장편 소설 『늑대들의 사정』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