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국 1
파도가 뱃머리에 부딪히며 눈부시도록 하얀 빛을 쏟아냈다. 최진리(崔眞理)는 고개 들어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푸른 하늘 사이로 커다란 뭉게구름들이 피어올라 있었다. 그야말로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다. 이제 곧 전쟁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하늘이었다. 그 맑은 하늘 아래 20여척의 우산국(于山國) 함선들이 돛대를 펼친 채 노를 저으며 빠른 속도로 질주해 나갔다. 전함에는 노군을 포함한 600여명의 수군들이 타고 있었다. 최진리는 심호흡을 하며 손에 쥔 활의 시위를 만지작거렸다. 최진리 옆에서 농담을 나누던 병사들도 전투가 임박했음을 알고 하나 둘 씩 긴장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