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천사 1
“좋아. 받아들일게, 내 운명.”
“그럼 지금부터 100일의 약속이 시작된 거야.”
이제 100일 후, 여루는 죽는다. 정말 원하고 원했던 대로 여루가 죽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나는 소원이 없어.”
“천천히 해도 돼. 네가 죽는 날은 지금부터 100일 후니까. 대신 한 가지 명심해.”
“한 가지?”
“절대 이 일을 누구에게 발설하면 안 돼. 누군가 내 정체와 100일의 약속을 알 경우, 넌 그대로 사라져.”
“사라지면…… 난 뭐가 되는데?”
“말 그대로 넌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야. 형체도 없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세상에서 사라진다……. 여루는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지금부터 100일이야. 보람차게 남은 인생을 보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