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래 단편집
임영천 문학평론가는 계절문학 2012년 봄호 계간평에서 박영래의 단편소설 ‘썩은감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서프라이즈 엔딩(surprise ending)의 기법
이 작품은 소설과 상상력의 상관 문제를 제기함과 더불어, 특히 결미 부분의 서프라이즈 엔딩 효과에 대하여 생각하게 해 준다.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작가 자신이 실례(實例)로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상상력이 이 소설의 구성 면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쳐 이 작품으로 하여금 구성이 튼튼한 매우 흥미 있는 소설 작품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 작품의 후미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엔딩의 효과는 그것이 한 방면에만 나타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두 방면에 파급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 데, 하나는 다이아몬드가 갑자기 발견되었을 때의, 표현컨대 ‘횡재(橫財)의 서프라이즈 엔딩’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횡재의 혜택을 조금치도 누려보기도 전에 그 행운이 즉각 허물어져 버리고 마는, 표현컨대 ‘붕괴(崩壞)의 서프라이즈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행운과 불행, 또는 횡재와 붕괴가 단시간 내에 연이어 나타나는 구조는 현진건(1900~1943)이 그의 [운수 좋은 날](1924)에서 이미 유사하게 선보인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썩은 감자]는 이색적인 결미의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렇듯 박영래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을 ‘썩은감자’에서 보듯 서프라이즈 엔딩의 기법은 물론 해피 엔딩의 기법을 활용하여 독자의 시선을 끌고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