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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로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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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로의 구원

저자
조주희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5-09-14
등록일
2015-12-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596K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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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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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은 ‘구원에로의 존재’라 말할 수 있다.
가톨릭 교회의 교리문답에서는 그 첫째가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태어났느냐에 대한 물음을 걸고 있다. 정답은 사람은 천주를 공경하고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에 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은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는 명제는 비단 기독교 신앙에서뿐만이 아니라 인류의 모든 종교의 진리엔 구원이 그 핵심에 놓여있다.
이러한 현상을 뒤집어보면 인간은 바로 ‘구원에로의 존재자’이기 때문에 종교가 탄생하는 것이며, 그 심장부에는 구원이라는 염원이 자리잡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모든 인간은 어떠한 형식을 도입해 오던 간에 자기자신을 구원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고, 그 것을 찾아 헤매고 있다. 구원이 인간존재의 본원이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구원에로의 갈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멋모르고 몇 편 생각나는 대로 써 본 중,단편 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여꺼내면서 소설집의 제목을 지어주려고 살펴보면서 나는 본 작품들의 작가이면서도 스스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갈등과 사색을 부단히 하면서 행동하는 인간상을 그린 여기 이 수 편의 작품들이 한결 같이 구원이라는 명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관된 주제를 모아 보겠노라 상상도 해본 적이 없고, 몇 편의 소설을 쓰면서도 하나 같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구원이라는 철학적 물음과 대면하며 삶을 이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아채지도 못했다. 장편소설이 아니니까 소설을 다룬 책의 제목을 붙여주자고 생각하면서 훑어보는 과정에서 줄곧 작가는 인간구원의 문제를 다루고 그 작품 안에서 나름대로 길을 찾으면서 구원에로의 삶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구원의 한 가닥 오솔길을 찾아내기도 하는 이야기들의 전개를 만나게 되면서 작품을 쓴 나는 이 소설집의 이름을 구원의 문제와 연계시킬 수밖에 없다는 걸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나는 나를 바라보며 놀라고, 한편 아마도 나는 철저하게 정신이라는 특이한 도구를 지닌 생명체로서 그 밑바닥에 인간구원을 추구하는 본능이 누구 못지 않게 진하게 나라는 존재를 차지하는구나 하는 실지도 맞닥뜨리게 된다.달리 표현해서 삶의 가치를 진하게 색칠하고픈 의지와 욕구가 열정적일수록 구원에 대한 갈구가 정비례적으로 강렬해지는 것이다.
구원으로 나의 삶의 방형을 돌리려면 남들이 이미 만들어놓은 성전에 들어가 구원의 손길을 주는 초월자에게 매달리는 길도 있고, 가시덤불 속을 헤치면서 보이지도 않는 그 파라다이스의 길을 찾아 헤매는 수도 있다. 구원의 은총을 내리는 신이거나 어디엔가 숨어 있는 광명의 세계이거나 그러한 구원의 경지로 가까이 가는 데에는 무엇보다 우선 인간 자아의 험준한 계곡을 통과하지 않으면 결코 이르지 못한다. 무엇에 의한 구원이든 인간이 자아상실이라는 삶의 전장에서 그 흐르는 피의 소리 들으며 그토록 쏟아지는 눈물의 반짝임을 바라보면서 죽어가는 상황을 일단 벗어나야 한다. 그 길이 바로 자기에로의 일차적 구원이다. 이러한 자기에로의 구원이 없이는 어떤 방식의 구언에도 도달하지 못한다.
나는 소설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방법도 단 한 번 찾아보지 않고서 이야기를 써서 여기에 소개하고 있다. 소설 부문에 등단하지도 않은 작가일 뿐이다. 문협의 한 임원이 귀띔해준 바이지만 우리 문학의 풍토에서는 그 장르에 등단하지 않으면 문인끼리에서 인정 받지도 못하며 늘 돌림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설 장르에 또 등단하려고 문을 두드리고 싶지는 않다. 그냥 먼저 작품을 발표한다. 내가 등단하고 안 하고의 사실보다 내가 구원되느냐 아직 길을 못 찾고 있느냐가 더한층 당면한 과제이며 우리들이 어떻게 구원의 길을 찾아낼 수 있느냐가 더더욱 절실한 숙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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