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네
아무도 빛을 막을 수는 없다.
빛이 오면 어두움은 쉬이 물러간다.
사랑은 빛이다. 사랑은 광채처럼 빛난다.
빛은 숨길 수가 없다. 사랑도 숨길 수가 없다.
빛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사랑도 필연 드러난다.
사랑은 숨기면 숨길수록 삐져나온다. 빛도 숨겨지질 않고 삐져나온다.
내면 깊숙하게 숨어든 사랑은 짝을 못 찾는다.
사랑을 찾아내고 싶었다. 사랑을 꺼내야 한다.
사랑에 불을 지펴야 한다.
사랑의 다리를 놓으려 부역을 한다.
사랑의 가교인 구름다리를 허천虛天에 메어놓는다.
사랑에 빠진 이들이 그 다리 위에서 깨춤을 추게 판을 깐다.
사랑 그네를 타고
빛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에서 마주치는 풋풋한 사랑!
그네가 흔들리면 사랑도 흔들리듯
빛이 바래면 사랑도 바래듯
빛이 영글면 사랑도 영근다.
사랑은 빛을 벗 삼아, 빛은 사랑을 벗 삼아
그네판 위에서 사랑은 덩실 춤을 춘다.
강렬함과 다정다감함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랑 그네는 짐짓 멈추어 입맞춤을 할 때
빛줄기는 광명함을 내리 쏜다.
빛을 만든 이를 누가 거스르리오.
빛 가운데 거하면 거룩한 삶, 빛 없으면 사랑도 없다. 빛을 찾아. 사랑을 찾아 하늘을 날아 보자.
빛은 고와라, 사랑도 고와라!
사랑은 천상의 빛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