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시사철 반바지 차림, 소문난 디저트 마니아…
겉모습은 영 못 미더워 보이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한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가 있다!
종합병원 뒤편, 잡목림 속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허름한 단층집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첨단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을 치료하는 명의가 있다. 탁월한 실력, 눈길을 사로잡는 외모를 지녔지만, 어딘가 괴짜 같은 의사 아오시마 린타로. 시력이 나빠졌는데도 운전을 고집하는 아버지, 수상한 영양제에 빠진 엄마, 민간요법에 심취한 아내… 이런 환자를 둔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은 달콤한 디저트와 은은한 차 향기가 나는 낡은 진찰실을 찾아와 하나둘 숨겨왔던 고민을 털어놓는다.
『처방전 없는 진료실』은 여섯 개의 옴니버스식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의료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소위 ‘3분 진료’가 만연한 시대에 의사 린타로와 간호사 미카는 환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질병과 증상, 심리적인 문제까지 치료와 치유의 경계에 있는 다양한 의료 현안의 본질을 이해하게 한다. ‘의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자칫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환자가 궁금해하는 것에 진지하게 답하고 모든 결정을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린타로의 진료를 통해 유쾌한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센카와 다마키
1968년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대학교 대학원의학부석사과정 수료했다. 현재 의료기술과 의료문제를 중심으로 취재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품으로 "제1회 쇼가쿠칸문고 소설상"을 수상했다.
황국영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 유일한 정체성 같다. 활동성 높은 집순이다. 낯가림을 경험한 적 없는 내향형 인간, 게으르게 살 궁리를 하느라 바쁜 생활인, 안정 추구형 모험가다. 취미는 취미 찾기, 특기는 아직 찾는 중이다. 한결같이 꿈이 없었으나 고등학교 졸업 후 세 개의 학교와 세 군데의 직장을 다니다 결국 혼자 살며 혼자 일하게 되었다. 본인과 사는 것은 대체로 피곤하지만, 본인과 일하는 것은 제법 편하고 본인이랑 노는 것은 아직 재미있다. 자신에게 밥과 잠을 제때 제공하는 일에 무엇보다 큰 의미를 둔다. 소심한 성격 탓에 뻑 하면 아래로 푹푹 꺼지지만, 자주 즐겁고 여차하면 신이 나 그만큼 쉽게 쑥쑥 솟아나는 ‘인간 뽁뽁이’로 산다. 걱정 수집가라 시도 때도 없이 쪼그라들면서도 웃기면 대충 다 괜찮아진다는 묘한 신념으로 호시탐탐 재밋거리를 찾아 헤맨다. 혼자로도 거뜬히 풍요로우면서 함께일 땐 더 넉넉한 ‘어엿한 1인자’가 되고자 어설픈 설계도를 가지고 우당탕탕 자신을 조립해 나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사소한 일에 너무 오래 허우적대지 않도록, 도망치지 않을 만큼만 단단하도록. 완벽하지 않은 날에도 조금만 더 포근한 마음과 근사한 태도로 살아 낼 수 있길 기대하며 혼잣말처럼 ‘퉤퉤퉤’의 주문을 왼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표상미디어론을 전공했다. 〈クイズ化するテレビ: TV, 퀴즈가 되다〉,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를 출간했으며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의 각본에 참여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따끈따끈 목욕탕〉, 〈초라하게 창업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등이 있다. 일본어 원서 읽기 모임 ‘아소비고코로스’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