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문단의 거대한 봉우리 이청준 소설의 전체적 이해를 통해 한국 현대 소설의 궤적을 추적하고, 새롭게 전개될 우리 소설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청준 문학전집’은 전 2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는 소설가인 이준섭이 노모의 사망소식을 듣고 급히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팔순 노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든 집안 식구들과 이웃들, 지인들은 망자의 생전 음덕과 30대에 청상이 된 며느리와의 해로, 치매로 인한 말년의 고통 등을 회고하면서 묵은 갈등을 해소해 나간다.
'축제'는 정한과 아쉬움으로 얼룩지는 장례식이 고인이 남긴 삶의 지혜를 남아 있는 사람이 계승하는 뜻깊은 의식을 뜻하기도 한다. 그리고 죽음이 결코 끝이 아니라 고인의 '감응'으로 뒤에 남은 후손에게까지 이어진다고 전한다.
소설 속에서 가거라,가거라 하면서도 못내 아쉬워하는 '어머니의 손사래질'이나, 부끄러움과 고통을 안으로만 잠가 내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인고의 상징물로써 '비녀'의 상징성은 이 소설의 감동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특히 영화 <서편제>의 콤비인 임권택 감독과 소설 창작과 영화 촬영을 동시에 진행시킨 '동반창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저자소개
1939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1965년 <사상계>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창작집으로는 <별을 보여드립니다>, <소문의 벽>, <살아있는 늪>, <비화밀교>, <키 작은 자유인>, <가해자의 얼굴>, <서편제>, <섬>, <목수의 집> 등이 있다.
장편소설에는 <당신들의 천국>, <낮은데로 임하소서>, <춤추는 사제>, <이제 우리들의 잔을>, <흰옷>, <축제>, <인문주의자 무소작 씨의 종생기> 등이 있다. 그밖에 동화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를 비롯하여 판소리 다섯마당을 동화로 풀어 쓴 <놀부는 선생이 많다>, <토끼야, 용궁에 벼슬 가자>, <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 <춘향이를 누가 말려>, <옹고집이 기가 막혀>가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중앙 문예대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1.큰일 채비를 갖춰 시골로 내려가다
2.고속도로에서 손사래짓을 만나다
3.노인이 비녀를 찾으시다
4.원로의 문상객들 하루씩 일찍 도착하다
5.단 한 번, 마지막을 씻겨 드리다
6.사랑과 믿음의 문을 잃은 세월
7.바람 되고 구름 되고 눈비 되어 가시다
□작가노트/어머니 이야기
□해설/삶과 죽음을 가로지르며, 소설과 영화를 넘나드는 축제의 발생학/김 동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