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기 - 사르비아총서 222
《계축일기>는 《인현왕후전》ㆍ《읍혈록》(일명 《한중록》)과 함께 국문학사상 3대 궁중수필의 하나이다. 본디 이름은 《서궁일기》로서 궁정고전연구소(소장 홍기원)에 유일본이 갈무리되어 있다. 일찍이 필사본 《계축일기》 상ㆍ하 권 한 책이 옛 왕궁 낙선재樂善齋에 갈무리되어 오다가 처음 학계에 소개된 것은 1947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대학교 도서 전시회에 출품되면서부터였다. 그 뒤 1958년에 강한영이 교주한 《계축일기》가 나왔으나, 1987년에 전규태 교수에 의해 규장각에 소장된 《계축일기》의 주해본이 범우사에서 출간되어 널리 읽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계축일기》의 바탕이 되는 원본은 《서궁일기》 천ㆍ지ㆍ인 3권 상ㆍ하 책으로서 약 400년 동안을 정명공주의 후손인 홍기원 님이 간직해 오고 있다. 그의 연구로 2004년 11월 27일 《인목대비의 서궁일기》(홍기원 지음, 민속원 펴냄)가 나옴으로써 《서궁일기》, 곧 《계축일기》의 실체가 밝혀졌다. 어제까지 옳다고 여겼던 것이 오늘 그릇되었음을 알게 되면 바로 고치는 것이 진리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홍기원 님이 애써 바로잡은 연구 결과를 참고해서 《계축일기》를 해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