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2 (완결)
무아(舞兒)
춤추는 꽃에 매혹되다
님에게로 향하는 길은 멀기만 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험 속에서
헤어짐이 낳은 오해는 점점 커져만 가는데…….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당신만의 꽃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 잠깐 맛보기
무아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님께서 이곳에 있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눈조차 깜박이지 못하고 멍 하니 서 있는 무아를 향해 다가 온 무 황제의 손이 상기 된 그녀의 볼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무아야… 정녕 네가 여기 있는 것이더냐…」
낮고도 낭랑한 저 음성, 차마 잊을 수 없어 가슴으로 수도 없이 그려보았던 저 모습….
「폐…하…?」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그녀의 음성과, 눈물로 가득 찬 커다란 눈을 보며 무 황제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위로 움직였다. 젖은 꽃잎처럼 어여쁜 그녀를 보는 무 황제의 눈이 따스함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폐하…」
무아의 입에서 탄식과도 같은 외침이 튀어 나왔다. 동시에 무 황제가 그녀의 여린 몸을 거세게 품안으로 끌어들였다. 촉촉한 그녀의 몸에서 피어오르는 아찔한 향기가 무 황제의 머릿속을 마비시켰다. 이리 그녀를 가슴에 안고 보니 그 동안의 기다림과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폐하, 폐하…」
바보처럼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하는 무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나왔다.
님 이셨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고, 죽어서라도 곁에 있고 싶었던 자신의 님 이셨다. 한번만이라도 이리 안겨 볼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다, 빌고 또 빌어 만나보고 싶던 자신만의 하늘 이셨다.
「어찌 견디었더냐? 어찌 나를 이리 멀리 떠나있었던 것이냐? 내 너를 보고 싶어 얼마나 가슴을 태웠거늘, 내 네가 죽은 줄 알고 얼마나 탄식하였거늘…. 찾아 왔으면서 어찌 나를 찾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