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새로운 시각 분석… 일백년전 조선멸망기)
조선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이 책은 이 본질적인 질문에 색다른 시각의 답변을 내리고 있다. 조선의 쇄국정책이나 당쟁, 혹은 이완용 등에 의한 합병 서명이 망국의 본질적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의 국력이 너무 약했다는 것. 즉, 국가의 안위를 수호할 수 있는 방위체제와 그를 뒷받침 하는 국가의 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이 식민지화 되는 과정과 당시의 국제관계, 일본 내의 움직임을 치밀하게 서술한다. 그러면서 유교 망국론, 당쟁 망국론, 부패관리 망국론이나 무능한 고종에 책임을 묻는 주장을 비판한다. 조선의 망국에 대해 지은이가 제시하는 원인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그것은 스스로를 지킬 능력 없이 다른 나라의 힘에만 기대서 살아 갈만큼 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이미 임진왜란을 일으켰던 16세기부터 근대화를 이룰 수 있는 국가적 힘을 비축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조선이 설사 건전한 체제를 유지했다고 하더라도, 침략해 들어오는 열강의 무력을 막아낼 자위력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한다. 이완용 등의 역적이나 유교, 당쟁 등이 조선의 국력을 약화시킨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망국의 본질적 원인은 아니다. 당시 조선의 체제로서는 자위력을 갖추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조선은 망했고 궁극적으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바로 약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