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조건
“뭐가 고맙다는 거지? 난 당신에게 그런 말 들을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지옥 같을 수 있는 미래를 조금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잖아요. 고통과 상처는 치료될 수 있는 거예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난 절대로 당신을 두고 욕심 부리지 않을 거예요. 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만큼만 당신을 원할 거예요. 발목 잡지 않아요.”
첫 만남부터 어그러진 남녀가 있다. 행복해야 할 결혼을, 한 남자는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한 여자는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5월의 햇살 아래 모두의 앞에서 식을 올린다. 사랑 없이 이루어진 결혼은 차라리 비극에 가까운 시작이었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전처 민혜와 이혼하고 윤아를 아내로 맞이한 원성은 그녀에게 상처가 될 차가운 말을 서슴지 않는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 속에서 윤아 역시 서서히 마음을 닫아가는 가운데, 전처의 아이 연경과 함께 두 사람은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시작해나간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보듬는 과정 속에서 메워질 수 없으리라 생각된 두 사람 사이의 깊은 굴곡 역시 천천히 메워져 가는데…….
원성의 어머니와 아버지, 윤아의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엉킨 실타래가 풀어지는 과정과 사랑 없이 시작한 원성과 윤아가 결혼생활 속에서 서서히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사랑을 싹틔우는 과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