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새의 노래
희망을 잃어버린 여자와 절망의 끝에 선 남자의 만남!
쫓고 쫓기는 어둠의 그림자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라는 노래.
되풀이되는 악몽…… 그 악몽의 열쇠는 오직 사랑뿐!
어린 시절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외면당해야 했던 미소.
열아홉 그해, 결국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 치명적인 사건으로
고향마저 등지게 되었다.
시간은 흐르고 어엿한 여인이 된 미소는
부친의 죽음으로 인해 오래도록 찾지 않던 고향으로 향하고
그 길에서 만난 필연의 남자, 용기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데…….
하지만 그녀를 놓아주지 않고 더욱더 옥죄는 과거의 굴레는
사랑도, 희망도 용납해 주지 않았다.
“키위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새예요.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그 끈기. 저도 그것을 닮고 싶었거든요.”
“너 키위새 좋아한다고 했지? 하지만 조사해 보니 나는 싫더라. 왠지 알아?”
역시 묵묵부답. 변화가 없다. 좋다, 싫다는 어떤 행동도.
“키위들이 왜 지금처럼 날지 못하고, 눈도 보이지 않는지 아니? 그게 다 현실에 안주해서야. 먹이도 풍부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전혀 지장이 없는 넉넉한 현실. 그것이 결국 키위들을 그런 쓸데없는 새로 만들어 버렸지. 하지만 그렇게 된 데에는 희망이라는 아주 간단한 원칙이 배제되었기 때문이야. 먹이가 조금만 더 모자랐더라도, 환경이 조금만 더 힘들었더라도 키위들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거야. 때로는 고통이 피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더라도 그 고통으로 인해 인간은 성장하게 되어 있어. 가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이 절망의 끝에 서 있지. 희망과는 정반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