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혼돌내낭
온 가족이 24시간, ‘한 달 내내’ 함께하며 일상을 살고, 여행한다
여행자로 제주 사람처럼!
천 만의 관광객, 젊은 세대들의 폭발적인 귀촌 행렬,
교육 1번지다운 놀라운 교육 환경의 제주!
여름에는 숲과 바다, 겨울에는 지붕 있는 박물관과 체험 현장을!
문제집도 없고 사교육도 없고 밤낮으로 바쁜 엄마도 없다
천 년의 숲 송이길이 주는 위안 비자림, 멍 때림의 미학 제주 평상
젊음의 핫 플레이스 월정리, 게르에서 하룻밤 가시리
해녀들의 삶 해녀박물관, 중독성 강한 피아노갈비, 팔순 노신사의 내공 각재기국까지
모든 감각이 되살아나는 바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숲, 영혼마저 채워지는 음식,
가족 모두가 즐거워지는 각종 체험!
혼돌내낭족의 ‘제주 살이와 여행 사이’는 우리에게 어떤 해답을 던져줄까?
**혼돌내낭족 : 혼돌내낭은 ‘한 달 내내’라는 제주도 사투리다. 여름과 겨울 방학 한 달을 이용해 제주에 살러 오는 혼돌내낭족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분양은 제주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 달간 아파트나 빌라를 얻어 생활하는 것이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한 달간 집이 아닌 곳에서 마치 여행하듯 제주 사람처럼 살아본다. 혼돌내낭족은 대부분 아이 엄마들이 많다.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실컷 놀다보면 많은 부족한 것들이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각박한 도시 살이에 맞벌이로 살면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이런 아이, 저런 아이, 아이에 대한 얘기를 하다보면 그 고민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절박함, 그리고 제주, 한 달
부침이 심한 방송가에서 휴가다운 휴가를 가질 수 없었던, 그래서 지쳐만 가는 현실을 격한 호흡으로 숨 가쁘게 살아온 워커홀릭 남편과 아내. 그렇기 때문에 두 아이에게 더욱 미안함을 숨길 수 없는 스스로를 50점짜리 엄마라고 부르는 저자.
이들에게 10년 만에 너무나도 감격스럽게 찾아온 휴가. 아니 단순한 휴가가 아니다. 숨구멍이다. 앞으로를 살아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쉼. 절박하고 목마르게 기다려온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즈음 부부에게 들려오는 무시할 수 없는 경종은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에게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던 것. 일터에서 가정에서 나에게서 들려오는 적신호는 마치 깜박이는 신호등처럼 그들을 압박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절박함이었다. 부부는 그 절박한 호흡기를 두 아이에게 돌렸다. 엄마 아빠가 힘들었던 만큼 두 아이도 힘들었을 것이기에.
그리고 제주를 선택했고, 한 달을 선택했다.
떠나기로 결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처음에는 세계지도를 펼쳤다. 괌, 하와이, 캐나다….
“제주 어때? 요즘 제주도에서 한 달씩 사는 사람이 많다던데.”
남편의 한마디가 귓전을 울린다. 제주라면 낯설은 곳에서 말 때문에 음식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제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게다가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해외 여행 비용이면 제주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 온 가족이 24시간, 그것도 한 달 내내 함께한다는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오는 부딪힘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말만으로도 사랑이 회복되는 것만 같다.
『제주에서 혼돌내낭』은 한 달간의 ‘제주 살이’를 통해 시나브로 쌓이는 가족의 사랑 여행 이야기다. 모든 감각이 되살아나는 바다,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숲, 영혼마저 채워지는 음식, 가족 모두가 즐거워지는 각종 체험 등의 이야기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의 행복한 포만감에 진한 향의 아메리카노로 완성하는 듯한 느낌이다.
관광지의 겉모습만 ‘구경’하는 것도 나름 좋은 여행이다. 하지만 요즘엔 지역의 삶을 여행하는 것이 인기다. 좋고 멋진 관광지도 당연히 즐기면서 동시에 현지인들 속에서 그 삶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이다.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거나, 어느 허름한 식당에서 숨겨진 맛을 만끽하고, 땀내 나는 전통 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하며 그 삶을 살짝 엿보기도 한다. 좀 힘들 수도 있지만 흘리는 땀만큼이나 감동은 배가 된다. 이 책이 여행과 함께 ‘살이’에 천착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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