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20년 소풍
식물인간 상태의 어머니와의 20년
- 어머니의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가 된 공대생 아들이 중년 가장에 이르기까지 돌봄 일지
- 숨도 쉬기 힘든 가족의 곁에서 더 나은 세상과 위로를 간구하며 견딘 20년
- 고통에 지치고 삶의 의미를 상실한 이들을 위한 휴먼 에세이
-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선정작
삶의 여정은 즐거움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가득하다. 감내하며 답 없이 걸어가야 한다
식물인간 상태의 어머니를 8년간 간병한 아들의 일상을 담은 《어머니는 소풍 중》으로 우리 사회에 온기를 전한 황교진 작가가 20년 만에 『어머니와의 20년 소풍』(디멘시아북스)을 출간했다. 청년기에 연애도 직장도 모두 내려놓고 영케어러(Young Carer)로 살며 어머니를 돌본 에세이로 많은 독자의 사랑과 응원을 받은 황 작가는 집에서 8년간 의식이 없는 중환자 어머니를 간호한 이야기를 확장해 20년 동안 낫지 않고 조금씩 병세가 악화되던 어머니의 마지막 시기까지 온 힘을 쏟아 돌본 전체 기록을 이번 책에 담았다.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선고한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고 와서 대학원을 휴학하고 병간호에 몰두한 황 작가는 첫 책을 낸 후 직장을 얻고 결혼해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계속 어머니를 돌봐왔다. 요양병원을 여러 군데 옮기고 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어머니를 책임지고 돌보는 고통의 연속에 한순간도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어머니의 생명을 보존하는 데 힘을 쏟았다.
『어머니와의 20년 소풍』은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서 식물인간이라는 중환자 가족이 생겼을 때 얼마나 고통스러운 현실에 직면하는지 그 일상이 소상히 기록돼 있고, 한 줌 희망의 빛도 보이지 않는 시간을 견딘 저자의 인내와 수고가 오롯이 담겨 있다. 병과 싸우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절망을 견디는 이야기, 벼랑 끝 현실을 감당하는 실제 삶이 녹아 있어 고통에 지친 현대인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따듯한 메시지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