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웃을때
그녀가 돌아왔다!
이웃집 누나, 박수이를 짝사랑한 것이 햇수로만 도대체 얼마이던가.
3년 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사랑한다 고백했지만, 매몰차게 차이고 말았다.
결국 그녀는 미국으로, 나는 군대로 우리는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
그러나, 불행에도 끝은 있는 법! 마침내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나, 장현수 25년 인생을 걸고 단언하건대, 이번엔 절대로 너를 놓치지 않겠어!
※ 책 속에서
「현수야, 우리 이러지 말자. 우리 이러면 안 돼. 네가 더 잘 알잖아」수이는 간절한 목소리로 현수를 달래려 애썼다.
「아니, 난 몰라. 너 밖에. 도대체 왜 도망치는데? 도망가지 못해서 안달인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내가 너보다 어려서? 친 오누이처럼 자라서? 그런 같잖은 변명 따위로 날 설득하려고 하지 마」
찢어지는 마음과는 달리, 그녀는 매몰차게 말할 수밖에 없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수이는 현수를 똑바로 쳐다왔다.「너하고 난 달라.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넌 여전히 학생이고, 난 이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야. 다섯 살이라는 나이 차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너와 내가 오누이처럼 지낸 시간도 사라지지 않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유가 돼. 얼마나 설명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싸워야겠니? 이것 말고 뭘 더 알아야 해? 뭐가 더 있어야 돼?」
그녀의 말에 현수의 얼굴이 지독하게 일그러졌다. 고통으로 죽어 가는 사람의 것 같았다.「이번에도 나한테서 도망간다면… 그때는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같이 죽어 버릴 거야! 네가 내 손을 잡은 그 순간부터 넌 내 거였어. 이제 죽어도 안 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