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로 읽는 조선 지식인의 초상
현실 속에서 어떤 이는 현실에 영합하여 이(利)를 추구하고, 어떤 이는 현실을 외면한 채 고결하게 살아가며, 어떤 이는 현실에 저항하며 격정적으로 살아간다. 문학에 표출되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은 사회 현실을 대하는 이러한 태도들과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하여 조선시대 지식인들의 현실인식과 삶의 지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한시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없는 사대부들의 진솔한 내면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점에서 그들의 실상에 바싹 다가갈 수 있는 통로이다. 당대에 정치적?문학적으로 뛰어났던 인물 12인의 한시에 나타난 작자의 현실인식과 삶의 지향을 통해 사회 현실의 부조리와 그에 대처하는 개인의 선택을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