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사랑하다 1
“최은아 씨. 뭐하는 겁니까.”
“그, 그게 본부장님 입에 뭐가 묻어서…….”
“입에 묻은 걸, 입으로 닦아 줍니까?”
말까지 더듬으면서 그를 쳐다보았지만 악마는 비웃음 가득한 미소로 화답했다. 그리고 내가 서서히 고개를 뒤로 빼려는 찰나, 나의 손을 움켜쥔 그는 제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이제까지 술 취한 척 연기를 한 건지, 분위기에 취해 이러고 있는 건지 헷갈렸다. 하지만 본부장은 그렇게 계속 입맞춤을 해왔고, 결국은 나는 아무 저항조차 하지 않은 채 그의 움직임에 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