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주식회사 1
하선의 얼굴이 또렷이 떠오르자 지수는 거세게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본 제니의 입꼬리가 묘하게 뒤틀렸다.
“너 아직도 못 잊고 있구나?”
지수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쯔쯔…… 그런 나약한 심장으로는 연애 못해. 인류 최초의 연애 사건이 뭔지 알아?”
인류 최초의 철기, 인류 최초의 그림에 대해서는 공부를 했어도 인류 최초의 연애에 대해서는 어디서고 들은 기억이 없다.
“아담과 하와! 하나님이 혼자 있는 아담을 보고 갈비뼈로 하와를 만들었다지. 잠에서 깨어난 아담은 한눈에 하와를 자신의 연애 상대로 알아봤어. 왜일 것 같아?”
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지수는 정말 정답이 있는지 의구심마저 들었다. 대단한 비밀이라도 되는 것처럼 제니는 목소리를 낮췄다.
“바로 본능이야. 원초적인 본능이 연애의 시작이지. 너 같이 낙제생으로 도망만 치다간 평생 연애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