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치적, 사상적 혼란 속에 기존 지식의 권위가 흔들리던 17세기 유럽에서 스피노자는 신과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제시함으로써 이후 철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다. 데카르트의 사상에 대한 비평적·바판적 해설서인 이 책은 데카르트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고유의 사상을 형성해가던 스피노자 철학의 출발점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 인식의 확실성, 신존재 증명, 자유와 필연 등 두 철학자의공통된 문제의식과 이에 대한 상이한 해법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피노자는 데카르트에게서 발생하는 신의 실존 문제를 관념의 문제로 전환해 '우리 안에서' 신의 관념을 '형성해낸다'고 주장함으로써 초월적 타자가 아니라 지성이 형성하는 가장 완전한 관념으로서의 신을 제시하고 있다.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제1부 전문과 여기서 스피노자가 참고할 것을 권하고 있는 부록 『형이상학 반성 - 일반 및 특수 형이상학에서 떠오르는 난제들에 대한 짤막한 해명』중 6장을 발췌해 옮겨 제작하였다. 특히 책의 부록에는 당대의 제도권 형이상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고 있어 스피노자 철학의 발전사와 초기 근대 철학사를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해 줄 것이다.
저자소개
스피노자는 데카르트, 라이프니츠와 함께 근대 합리론을 대변하는 철학자. 종교 자유가 허용되었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대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태교 목사가 되기를 거부하고 자유롭게 사유하고 그것을 발표하는 데 자신의 일생을 바쳤다.
스피노자는 유년 시절 접한 스콜라 철학과 데카르트의 철학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었고, 점차 유대교와 단절하기 시작한다. 매우 창의적인 사고를 지녔던 그는 정통적 교리와 성서 해석에서 벗어나 전통과 권위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그는 신이 육체가 없다는 점, 천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 영혼이 불멸한다는 점 등을 뒷받침할 근거가 성서에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를 계기로 유대 교회는 스피노자를 매수와 협박으로 회유하려 하나 실패하자 그를 파문시킨다. 그 후 스피노자는 렌즈 깎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의 사상은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극복하려는 데서 시작한다. 따라서 무한성에 대한 사상, 수학적 사고방식, 근대 자연과학의 원리들, 자연적 종교의 개념과 플라톤 철학의 반영 등이 그의 사상의 특징으로 부각된다. 이는 우주의 본질을 실체 또는 자연이라고 하여 신과 실체와 자연이 하나라고 보는 데서 잘 나타난다. 그가 생전에 출판한 책은 『데카르트에 관한 저술』, 『신학적·정치적 논고』 두 편이고, 『에티카』, 『정치 논고』, 『지성의 개선에 관한 논고』, 『신과 인간 및 그의 행복에 관한 논고』 등은 모두 유작으로 그의 친구에 의해 출판되었다.
대표작은 『에티카』로 그의 합리주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것으로 꼽히고 있다. 『신학정치론』은 논쟁적인 내용 때문에 익명으로 출간했으나 곧 스피노자가 저자임이 밝혀져 개혁 교회로부터 폐기 선고를 받고 금서로 공표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서론
기하학적 증명
부록 ㅣ 형이상학 반성 - 일반 및 특수 형이상학에서 떠오르는 난제들에 대한 짤막한 해명
부록 전체 차례
해제 -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또는 스피노자의 데카르트
1. 테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
의심의 근거와 코기토
코기토의 능력과 관념의 기원 물음
코기토의 무능력과 순환 논증
2. 형이상학의 두 가지 길
아리스토텔레스와 아퀴나스 - '그 자체로' 또는 '우리에게'
데카르트 - 인식의 순서와 사물의 질서
3. 스피노자의 길
신의 '실존'에서 신의 '관념'으로
참된 방법 - 베티컨의 신기관 VS 스피노자의 지성개선론
관념의 형성과 두 방법론의 통합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