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수수께끼 풀기

수수께끼 풀기

저자
최은영
출판사
피우리
출판일
2006-06-07
등록일
2015-06-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22K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2003년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으로,
'수수께끼 풀기' - '플러스 1,2' - '플러스 그 후' 로 이어지는 시리즈 물 입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것도 잠시,
거칠 것 없는 이준에게, 아무리 밟아도 꿋꿋이 일어나는 지연은
그야말로 수수께끼였다.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억지로 자신의 옆에 묶어버렸다.
성실하고 바르게 살면서 작은 행복만을 꿈꾸는 지연에게,
자신의 인생을 채 가버린 이준의 한마디 한마디 또한, 수수께끼였다.
자신에게 던져진 수수께끼를 아무래도 풀 수가 없었다.
수수께끼를 풀고나면, 두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지극히 평범한 날이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적당히 지루하고 적당히 바쁘기도 한,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해 일찍부터 더워지기 시작한 6월의 어느 한가로운 오후였다.
“까르르르.”
“푸하하하하.”
카페 중간에 자리 잡은 원형 테이블에서 다시 한 번 고음의 웃음소리가 와르르 터져 나오자 지연은 굽혔던 허리를 쭈욱 폈다. 싱크대를 힘주어 닦느라 오래 구부렸던 허리를 누르는 묵직한 통증에 주먹을 쥐어 허리를 퉁퉁 쳐보았다.
점심시간이 지나 들어온 아줌마 일행들은 무슨 음담패설이라도 나누는지 큰 웃음소리를 연신 터뜨리며 나른한 오후의 카페 안을 활기로 가득 채웠다.
깨끗해진 주방을 점검하듯 꼼꼼히 살펴본 후 만족함이 가득한 미소를 짓고 카운터로 나가 의자에 앉은 지연은 탁자 밑에 챙겨두었던 가방을 열어 영문으로 된 전공 서적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오후의 식곤증이 몰려와 하품이 몇 번이고 비집고 나온다. 지루한 오후는 나른하기만 하다.
가게 안은 지나치게 한산했다. 학교 주변이긴 하지만 대로가 아니라 뒷골목에 위치한 카페에 멋진 실내장식 인테리어가 준비된 것도 아닌, 너무나 평범한 그저 그런 카페였다.
특별히 독특한 개성을 찾자면 한량 같은 사장이 오랫동안 고심해서 지은 [돌은 움직이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을까?]란 철학적인 간판이 다였다. 게다가 어정쩡한 오후 시간이라 가게 안은 한가했다.
계 모임을 끝낸 아줌마 다섯이 요란스런 수다를 떨고 있고 창가 쪽에는 십 분 전쯤 가게로 들어온 긴 생머리에 그야말로 청순가련한 여성이 조용하게 앉아서 메모를 끼적거리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그런 한가로움이 묻어난다.
창을 통해 초여름의 햇살이 가득 가게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테이블에 엎드려 한숨만 자고 일어나면 좋을 그런 게으름이 지연의 눈동자에서 떨어져 내린다. 요즘에 바둑의 재미에 푹 빠진 사장은 같은 건물 4층의 기원(棋院)으로 일찌감치 사라져버리고, 지연 혼자 나른함과 지루함과 들뜬 수다를 견디고 있었다.
“으갸갸갸갸갸.”
길게 기지개를 쭈욱 켜자 졸음은 잠깐 물러갔다.

QUICKSERVICE

TOP